요며칠 시골에서 멘붕썰 올라온걸 보다가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아버지가 은퇴 하시고
시골에 가지고 있으시던 작은 밭을 취미삼아 가꾸고 있으십니다
아버지가 원래 분제 하시고 난키우시던 분이라 그런지 다들 엄청 잘 자라내요
밭에 감나무 자두나무 포도나무 기타 체소류 작물등을 심어두었는데
열매도 엄청 많이 열리고 농약도 거의 안하시고 기르시니 질도 좋습니다
문제는 이걸 저희가 먹어본적이 거의 없습니다
집에서 차로 40~1시간 거리라 자주가면 2~3일에 한번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씩 가시는데
한번씩 가서 작물등 관리 하고 열매 상태확인후 얼마 있으면 다 익겠구나 하고 확인 하고
그때쯤 다시 가보면 하나도 없습니다
서리가 아니라 수확을 해가요
어느정도 남겨두고 서리 해가는 거면 주변에 그러려니 하겠는데
하나도 안남기고 싹쓸이를 해가는 것만 지금 4~5년정도 되었내요
팔아서 돈별려고 하는거 아니니까 아버지는 그냥 대충 넘어가시는것 같은데
또 싹쓸이 해갔다는 소리 들을때 마다 저는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타지에 나와있는 아들 에게 자두 거의다 익어 간다고 보내준다고 하셨는데
그 다음주에 누가 다 수확 해갔다는 소식을 들으니 환장 하겠더라구요
수박도 8~10개정도 크게 잘 자랐다고 하시더니 얼마 있다가 가보니까 하나도 없더랍니다
주변에 골동품 보관하는 창고가 있는데 거기 관리인 할아버지가 누가 밭에서 다 따가길레 주인 있는 밭이라고 했더니
아는 사람 밭이라고 하면서 신경 안쓰고 수확 해갔다고 하는데 대체 어떤놈일까요?
겅찰에도 연락 해봤는데 직접 현장을 잡아서 신고 하지 않는 이상은 별다른 방법이나 현제로서는 취해줄 조치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펜스 설치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고
감시 카메라도 알아봤는데 카메라를 달아두면 카메라가 고가 장비니까 그것 자체를 뜯어가버려서 별 소용이 없다내요
제 마음이 이런데
고생해서 키우신 부모님 마음은 어떠실지....
그럴수도 있지 하시며 말씀은 안하시는데 속에서 불이 나내요
그럴 일은 없지만 혹시라도 도둑놈이 볼지 몰라서 남깁니다
담양에 장례식장 뒷산에 밭에서 싹쓸이 해가는 아기강아지야 그렇게 살지 마라
남의 노력으로 생긴 과실을 멋대로 훔친 댓가는 언젠가 치룰꺼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