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1인칭 3인칭으로 말하는데요... 돌아버리겠습니다.ㅋㅋㅋㅠ
이게 뭐 문제되는건 아니지만 진짜 들으면 미쳐버릴거같아요 ㅠㅠ그것도 다 큰 22살 남자애들이 ....
일단 친구A라는 애는 3인칭으로 얘기를해요ㅠ 애가 고등학교 졸업할때까지는 안그랬거든요? 근데 대학가고나서 몇개월뒤에 보니까
처음에는 본인도 장난으로 했었어요. A 이름이 예를들어 민철이라면 "민철이는 배가고파" 이렇게ㅋㅋ 장난식으로 한번 던지듯이했는데
이게 시간을 거듭할수록 아주, 아아-주우우우우 자연스럽게 나오더라구요, 습관처럼ㅠㅠㅠ
평소에는 ㅠㅠ이렇게ㅠㅠㅠ
" 민철이는 티비가보고싶다"
" 민철이가 말이지 아까 밥먹다가- "
이런식으로 말하고 가끔 문학적인척하면서 말할때는 ㅠㅠㅠ
제가 치킨을 먹고있는걸 보다가
"글쓴이는 아마 치킨을 사랑하는듯하다. 그것도 모르고 민철이는 그것을 뺏어먹었다 "
"글쓴이의 뒷모습이 보인다. 뒷통수를 보니 대머리가 될 조짐이보였다. 슬픈감정이들었다. "
저희도 처음에는 이 미친놈아 그만해ㅋㅋㅋ라면서 한대씩 때렸는데ㅠㅠㅠㅠㅠ
더 무서운건 저희도 적응해 버렸다는거에요 ㅠㅠ 얘가 이런식으로 말을할때 너무 뻔뻔하게 그러니까 이제는 그렇구나 하고말아요ㅠㅠㅠㅠ
순간순간 3인칭 대화법에 흠칫하고 놀라기도하지만ㅠㅠㅠ익숙해져서 미치겠어요ㅠㅠ저도 그렇게 말할까봐 너무 겁나요ㅋㅋㅋ ㅠㅠㅠㅠㅠㅠ
요즘 더 심해진 고민은ㅠ A가 얼마전에 배가 아프다면서 난리를쳐서 친구들이랑 밤에 응급실에 데리고갔는데요
야간간호사로 보이는분이 어디가 아프냐고 묻는순간 A가 "민철이는 여기가아파요" 라면서ㅠㅠㅠ어우 씨ㅠㅠ지금 생각해도 ㅠㅠㅠ
이 A가 너무 자연스럽게 ㅠ자기가 아프니까 아무생각없이 말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또 3인칭으로ㅠㅠ그것도 외부사람한테 그렇게 말하는겁니다
간호사분 표정이 진짜 얘는 뭐지? 하는 표정으로 ㅠㅠA도 지가 말하고 깜짝놀라고 간호사언니도 놀라고 친구들도 모두 놀라고ㅠㅠㅠㅠ
그자리에서 응급실 침대 뒤집으려다가 말았습니다..ㅠㅠ
그리고 친구 B는 1인칭으로 말을합니다...
처음에 친구A가 3인칭으로 말하는게 웃기다면서 자기는 1인칭으로 말해보겠다고...
예를들어 저희 자취방에 들어오면서
" 나는 오늘도 냄새나는 자취방에 들어가고있다. 한숨이나온다 "
ㅠㅠㅠ이 미친놈들이 양쪽으로 이 난리를 피워대는데 진짜 미치겠습니다ㅠㅠㅠ 하지말라고하면 더 해대는데ㅠㅠㅠㅠ
오늘도 얘네 둘이랑 같이 마트에가서 장을 보는데
B " 나는 이 빵이 먹고싶은 느낌이들어 "
A "민철이는 떡이 먹고싶은데? "
얘네둘이 양쪽으로 창피한줄 모르고ㅠㅠ다큰 남자들이 이러고있는데 창피하고 돌아버릴거같아요 ㅠㅠㅠ
제가 제발 조용히해라고ㅠㅠ떡도 사고 빵도사면 그제서야 흐뭇하게 웃으면서 보통인간처럼 말해요ㅠㅠ근데 그것도 5분이면 다시ㅠㅠㅠㅠ
면박은 열심히 주긴했는데 그래도 끄떡도없고ㅠㅠ 얘네들은 갈수록 저 말투에 익숙해지고 ㅠㅠ
A는 갈수록 소녀처럼 말하기시작해서 더 미칠것같아요ㅋㅋㅋ ㅠ
아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팔자야 ㅠㅠㅠ내 팔자가 잘못이지 ㅠㅠㅠㅠㅠㅠ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