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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집불통 고3시절 담탱이
게시물ID : menbung_217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나망고
추천 : 10
조회수 : 670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08/07 07:07:44
별건 아니고 대단한건데 교사로서 자격도 없는 사람이 교사직으로 돈을 버는 대한민국의공업계 교육과정의 실수, 그 자체인 인물에 대해 얘기하고자 함
우리 학교 내신은 근방에서 탑3에 가까운 기적의 공고로 우리 학교보다 내신이 낮은 학교는 거의 학원 수준의 20대 초중반부터 40대 후반까지도 다닐 수 있는 ㅈㅇ공고라는 학교정도? 밖에 없었는데
밑 깔아줘도 꼴통 소리를 듣는게
ㅈㅇ공고란 학교는 학교에 당구장이 있네, 수업시간에 알차게 잠만 자도 졸업이 가능하네 할 정도로 처참한 평가를 받는 학교였고 그 다음이 우리 학교라니 세간의 시선에는 우리가 얼마나 얼간이 공고로 보이는지 고등학교 다니는 삼년 내내 세뇌주입식으로 훈련받아 잘 알고 있음
글을 쓰는 내가 고등학교 3학년이 될 즈음 이런 인식과 고정관념의 편지풍파를 전혀 받지 않았던 광주에 공고에서 전근 온 교사가 한명 있는데
전근 오자 마자 고3 담임이 되는 병크가 터지며 조금쯤 생각이란걸 하는 친구들은 두 부류로 그를 나눠 평가하는 세력들이 있었는데
하나는 '그는 광주에서 넘어온 실력있는 교사다.'파
다른 하나는 '개뿔도 우리 학교에 대해 모르고 새로 부임받은 학교에서 얼떨결에 고3 담임을 떠넘겨진 얼간이 교사다.'파였다.
아무리 그래도 고3 담임이기에 전자쪽의 의견이 조금 더 납득이 가는 그림이였고 우리의 기대는 유능한 교사의 가르침에 남은 1년의 고교생활을 알차게 보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심에 불타올랐다.
물론 개뿔도 관심없는 꼴통무리들은 자신만 안 건드리면 전자고 후자고 상관 없겠지만

이래 저래 새로 부임한 교사와 대면하게 되고 대화도 나누며 정상인인가 비정상인가 가늠하며 서로간에 소통을 차례차례 진핸하는 와중에 병크의 썩은내는 스멀스멀 콧등을 스쳐 지나갔으나 우린 단순히 "지배와 통솔에 대한 로망이 강한 교사인거 같다. 유능하진 않지만" 따위의 평가로 그에 대해 그 이상의 나쁜 인식을 가지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썩은내가 났으면 어디든 뒤져서 썩은 반찬 하나쯤은 발견되기 마련이고 그 썩은내의 정체는 "사실 내가 썩었어"하며 고개를 들이밀었다.
어떤 사건인고 하니
교실 청소를 매일같이 반 전체가 하는 시스템이였다.
문제는 반장은 감시역 부반장은 감시역 감시역이라는 탈상식적인 소프트 웨어로 구성시킨 청소 배분이였으나 그런건 크게 신경쓰지 않으며  각자의 청소를 빠르게 끝내고 집에 가고자 반장이 담임을 데려오고 난 후에 그의 의심 추궁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8교시? 7교시?가 끝날즈음 해당 시간대 교사는 우리 반의 시스템을 인지해 배려해주셔 일찍 수업을 끝내는 경우가 있으셨고 우린 조용히 청소를 하겠다며 정말 조용히 청소를 끝내고 담임을 불러오며 청소확인을 부탁했다.
청소 한게 맞느냐, 교실에 대충 물만 바른것 아니냐라는 근거 없는 의심으로 우리가 그를 불러온 시간은 너무 이르지 않냐며 추궁을 했고 우린 열심히 청소한게 억울해서(사실 일찍 귀가하고자) 반박하면서 여론에 눌리자 그의 본성이 드러났다.
뜬금없이 책상 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으라며 윽박을 지르곤 칠판을 가리키며 역정을 내기 시작했다.
다들 뜬금없는 고함을 이해하지 못하며 그를 멀뚱멀뚱 쳐다만 봤는데 그가 여론의 아우성에 반박할 여지가 없이 꿀먹는게 교사로서 위신이 서지 않아 얼굴이 시뻘개지다 고작 찾아냈다는 트집으로 우리 앞에 내민건
"칠판에 무언가로 때려 찌그러진거같은 홈이 있다. 너희가 청소는 안중에도 없이 일찍 가려 대충 청소하다 낸 흔적이다." 였다.
어이없고 그 선생이란자가 병신같았다.
이 부분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자면
우리가 청소를 일찍 시작하라며 내주신 시간을 활용해 청소를 했는데 의심하고 트집잡으시냐며 단체로 입을모아 반박을하자 정말 무언갈 애써 찾는듯이 뻘개진 알굴로 교실 전체를 두리번거리다 '아! 이거다'싶은 표정으로 소리를 지르며 저지른 병크였고
의심이 10% 사실이90%
그저 자신이 쪽팔리니 껀덕지 잡아 우리를 훈계하려 들었을 뿐임이 확실한 상황이라 너무나 짜증이 난 상태둘이라 어이가 없고 납득이 불가능하다는 궁시렁임들이 남발했다.
그 와중에 평소 덕으로써 소양이 뛰어나며 중2기질이 남다르던 본인의 절친한 교우 별칭'아이쨩'이라는 친구가 번쩍 손을들며 드라마처럼 교사에게 곱단히 반항을 하고자 교사의 의견을 물었다.
" 선생님 할 말이 있습니다. 잠시 발언해도 될까요 "
너무나 청춘 드라마같은 발언에 정적이 유발되고 교사는 말해보라며 아이쨩에게 기회를 줬다.
그러나 아이쨩은 너무다 정의롭게 반박했고 그의 심기 불편한 감정의 태풍, 그 태풍의 눈을 저격해 파고든 철저하며 예리한 발언에 교사의 멘탈이 터져 다른 학생이 보는 앞에서 "그럼 내 말이 틀리다 이거네"라는 상식 범주가 탈선하는 반응과 함께 매질과 숙청으로 사건이 종료된다.
그 이후 아이짱은 교사의 눈밖에 나며 그 선생과 사소한 대화조차 한번 안 해본채 졸업했다.
물론 셔틀 기질이 있었던 이 친구는 우리과의 영웅처럼 모셔질 뻔 했다.(인스턴트 영웅)

병크 그 두번째로는
지각비라는걸 걷어갔다.
정확하진 않으나 추정액이 30만원 이상 걷어진 지각비는 우리반 전체가 졸업하기 전 문상으로 되돌려 받았다.
참고오 지각비를 내야만 했던 학우들은 총 30명이며
5000원짜리 문화상품권으로 30만원을 채우기엔 참 턱없는 금액이니 졸업 시기가 다가오자 그의 인성에 다시금 감탄을 금치 못했다.
학우들 사이에는 "지각비 걷어 노총각새끼 빡촌간거 아니냐"는 풍문이 퍼질 정도로 학우들은 분노하게 만든 사건이다.

세번째 병크는 글을 쓰는 본인의 이야기다.
본인은 고교시절 컴퓨터 사용의 자유로움과 각종 혜택, 교사들과 친분 남용이 가능한 부서인 도서 관리부에 들었고
각종 도서, 독서 교내 대회 이벤트에 총 관리 또는 참가를 해왔다.
또한 내가 모은 부원들이지만 하나같이 오타쿠로써 재능이 풍부한 1, 2학년들 사이에 부장으로써 안목이 본인밖에 앖다며 3학년들의 하드푸시에 부장직을 잠시 했었다.
무튼
교내 매년 열리는 행사로 '독서 골든벨'이란 행사가 있었는데 이에 참가할 학생을 모집하는 공문이 담임에게 들어가며 병크가 터졌다.
"교내 독서 골든벨에 참가할 학생들이 있거든 담임 선생님을 통해 참가 여부를 전달 해 주세요"라는 공문은 이 정신병자 뇌를 거치며 "각 반마다 한명씩 참가해라"로 변질되었고 그로 인해 누가 참여할꺼냐는 얘기를 종결내고자 본인이 입을 열었다.
"제가 도서관리부 부장인데 매년 하는 대회지만 보상이 빡쎄서 반마다 한명씩이 아니라 개인별로 가서 신청하면 되고, 그거 예선도 할정도로 인기 많아서 필수 아니라 괜찮을꺼에요"

그의 심기를 건드렸다.

왜 참가 안 해도 되는거면 공문이 오냐
참가 안 하면 왜 하냐
니가 뭔데 판단하냐
공문에 그렇게 써있다.
니가 여쭤봤냐

참고로 저 독서 골든벨 퀴즈 7할이 내 머리에서 나왔다.
그 당시 도서부장이니까

난 그날 교무실에 끌려가 기합을 받고
좆같아서 사서 누나(선생님)한테 여쭤보라고 하며 사건이 끝났다.
2학기 중간에 가서야 알았지만
도서실에 그가 출입이 줄어들며 확신했다.
사서누나가 많이 이쁘긴 했다.
병신 노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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