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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한테 목줄좀 제대로 채웠으면!!! 니 개 무섭다고!!!
게시물ID : menbung_217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꾸무리
추천 : 11
조회수 : 1168회
댓글수 : 50개
등록시간 : 2015/08/07 12: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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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개 무서워하는 사람으로서

평소 으찌나 사람들한테 멸시와 구박을 받는지ㅠ

심지어 엄마도 개 무서워하는거 이해못하고 비웃음...


1.

몇년전에 산책하다가 개 목줄 안채우고 다니는 아줌마랑 마주쳤음.

그래서 비명지르면서(불가항력) 피했더니

개주인이

"등치는 니가 더 큰데 왜 놀라니? 너땜에 얘가 더 놀랐겠다"

하며 나를 비난함


근데 개가 많이 놀라긴하더라고요.

개가 놀라서 펄쩍 뛰는거 보니 순간 상황잊고 웃음터질뻔

그래도 화남!



2.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고 집올라오는데

문이 열리면서

목줄풀린 개가 뛰어들어옴.


너무 놀라서 순간 정신이 나가버림.

나도모르게 비명지르면서 엘리베이터 벽타고 기어올라가려고 버둥버둥거림 

내가 스파이더맨도 아니고...

하여튼 뒤따라온 개주인이 보고 비웃음.

물론 미안하다는 말 없었음. 그냥 비웃고 나 째려보면서 개 안아올림..



3.

엘리베이터에 뛰어 들어온 개는 옆집 개인데..

한달에 한두번씩 마주칠때마다 내가 개때문에 깜짝놀라니까

옆집사람들은 나를 아주 싫어함


엘리베이터 기다릴때 자기들끼리 웃고 떠들다가도

나도 가서 기다리면 갑자기 말하는거 뚝 끊고 정색함.

신경질적으로 개 안아올리는것도 여러번...


그집 아들은 아예 짝다리짚고 나 째려보던데...

내가 뭘 어쨋다고ㅠ 늬집 개 해코지 한것도 아니고..

늬집개가 오히려 우리집 쓰레기봉투에 똥 오줌 테러하는데 왜 니가 화냄?

관리사무소에 건의하면 니들 개 못키우게 되는건 아냐?


15년간 참아서 갑자기 건의하기도 뻘줌함

어쨋든 이사람들한테 빈말로도 미안하다는 소리 한번도 들어본적 없음

저사람들한테는 그냥 내가 별나고 미친애



4.

몇달전에 엄마랑 산책하던 날이었음.

엄마가 운동화 끈 묶느라 쭈구리고 앉아있는데

어떤 목줄풀린 개가 엄마등에 좋다고 달려듬.

엄마는 놀라서 비명 지름.

엄마는 개 안무서워하는데 그냥 놀라서 소리지는거...


그러자 개주인인 아저씨가 다가와서

"이렇게 귀여운데 왜 놀라요?"

하는말에 엄마 빡쳐서 사과요구했는데 아저씨가 사과 안한다고 서로 싸우다가

경찰관 부름


아저씨는 엄마가 미친놈이라고 욕했다고 모욕죄로 고소한다고하고 (죄가 된다고함;;)

목줄 안채우고 개 산책시킨 아저씨는 벌금으로 끝난다고 하기에

엄마보고 그냥 참으라고함.

어쨋든 경찰관이 서로 사과하고 끝내라고해서 어거지로 사과는 받아냄


아저씨 사과: "아 미안합니다. 됐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저씨 자존심 되게 쎔


이날 이후로 내가 개 무서워하는거 엄마도 이해해줌...



5.

가끔 산책하다보면

진돗개한테 5m짜리 목줄 채우고 돌아다니는 아저씨 만나는데

이건 목줄을 채운건지 아닌건지...

반경 5m 이내로 아무도 접근못함

그 좁아터진 산책로에서 아주 자기가 세상의 왕임


그 아저씨 피하려면 자전거 전용 도로로 가야되는데...

개 목줄이 하도 길어서 개가 자전거 전용 도로까지 올판임..

이건 뭐라하기도 애매하고... 애초에 개가 무서워서 다가가서 따지지도 못함.


개무서워하는 사람으로서 살면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개주인

한!!!!!!!번!!!!!!!!도!!!!!!!!!! 본적 없음.

신기할 정도... 내가 그렇게 수백번 놀라고 비명지르고 했는데...

나 째려봤으면 째려봤지 미안하다는 말 들어본적 없음

오히려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나도 모르게 죄송하다는 말 여러번 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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