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살고 있는곳이 짧은 막다른 골목길에 단독주택 세집이 모여 있는곳입니다.
막다른 골목은 세집이 공유하고 있는 사도(공도X)라서 주민들이 쓰레기도 치우고 눈도 치우며 관리하고 있구요.
자주는 아니지만 막다른 골목이라 가끔 애들이 들어와서 담배를 피웁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런 애들이 담배 피우고간 자리는 얼마나 역겨울 정도로 해놓고 가는지..
아무튼..예전에는 열내면서 호통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애들이 보이면 좋게 말해서 보냈죠.
열내봤자 내 혈압만 오르고...그런다고 말 들을 애들이면 애초에 그런 행동도 안했을 테니까요...그냥 좋은게 좋은거다?라고 생각했죠.
그런데...오늘 오랜만에 열을 좀 냈습니다.
마당에서 더위 식히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대문으로 들어 오시다가 다시 나가시더라구요?
내다보니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애들 두명이 담배를 피웁니다.
어머니께서 말하고 내보내는구나 생각했는데...좋게 말하고 있는 어머니 앞에서 담배 꼬나물고 계속 피웁니다.ㅡ_ㅡ
순간 피가 거꾸로 솟더라구요.
대문 열고 나가는 순간 부터 야 이 강아지 아들(순화) 삐익 삐이익...줄기차게 욕을 내뱉으면서 다가가니 뒤돌아서 슬금슬금 나가더군요.
열이 뻣쳐서 계속 다가가니 막다른 골목길을 나가면서 마지못해서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죄송합니다"..하군요.ㅡ_ㅡ
부록?
집 뒷편에 낮은 담을 사이에 두고 빌라가 있습니다.
몇몇 빌라 주민들은 저희 집과 음식도 나눠 먹고 인사하면서 친하게 지내고있죠.
위에 일을 겪고 씩씩 거리며서 마당으로 들어가면서 빌라 주민 어르신이 보이길래 인사하고 조금전 겪은 일을 말했죠..
그말을 들으시더니..
어르신은 얼마전에 골목길에서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애들이 할아버지 돈있으면 돈좀 줘봐요...하면서 접근하더랍니다.ㅡ_ㅡ
노인내가 무슨돈이 있다고 돈을 달라고 하냐면서 집으로 오는데 멀찌감치 쫓아 오더랍니다.ㅡ_ㅡ
다행이 샛길로 빠져서 빙 돌아서 집으로 들어가셧다고 하더군요
이런 애들은 여성이나 노약자에게만 강한게 특징인가 봅니다.
뉴스나 인터넷에서만 청소년 범죄 심각성 접하다가 간접?으로 겪어보니 맨붕과 함께 혈압이 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