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친구들과 운동을 좋아하는 계란한판 남정네입니다.
제목처럼 짠돌이에 식탐꾼이 있는데 정중하면서 사이다 날릴 수 있는 방법은 뭐가 있을지 좀 알려주세요ㅠ
상황 설명을 드리자면 친구들과 운동이 좋아서 배드민턴을 자주 칩니다.
저 포함 3명이서 주로 치는데 복식게임을 하려면 늘 한명이 부족해서 시간되는 친구를 한명 부르거나 운동하러 오신분들과 섞여서 게임을 합니다.
그러던 중에 같이 운동하는 친구의 직장 상사분이 본인도 배드민턴을 함께 하자면서 2달전쯤 부터 운동을 같이하면서 4명이 고정적으로 하게 되었는데
이 친구의 직장 상사분이 제목처럼 짠돌이 + 식탐꾼입니다 ㅠㅠㅠ
저희는 늘 운동을 마치면 자연스레 그날 게임의 내기로 밥을 먹습니다.
근처에 맛있게 하는 중국집이 있어서 항상 그 가게로 가서 그날 게임 진 팀의 멤버들이 계산을 하고 식사를 하는데
그 직장상사분의 메뉴는 늘 간짜장입니다.
혹시 예상 가능하신가요?
그렇습니다. 간짜장이 나오면 면과 짜장이 따로 나옵니다.
안 섞습니다. 탕수육만 먹습니다. 네 계속 먹습니다. 탕수육만 계속.
본인 간짜장은 어차피 본인거니 탕수육만 먹습니다. 간짜장을 섞어놓고 탕수육을 계속 먹으면 본인의 간짜장이 맛없게 불어버리니까요.ㅠ
이 상황은 본인팀이 그날 게임에 이겨서 돈을 안낼때의 상황입니다.
그 분이 게임에 진 날은...
네 그 간짜장마저 안시킵니다.
본인은 오늘 그렇게 배가 많이 고프지 않다는 어설픈 핑계와 함께요.
그리고 먹습니다 탕수육 계속계속.
아, 진짜 너무 얄밉습니다. 그렇다고 돈을 똑같이 내지도 않아요.
왜냐 본인은 식사를 안시켰으니까.
짜장 3 15000원 탕수육 15000원 총합 3만원이면 만원만 냅니다. 본인은 식사를 안시켰으니까.
탕수육은 본인 혼자서 3분의 2정도는 먹었지만 식사를 안시켰으니 똑같이 안 낸답니다.
제가 너무 계산적으로 따지는걸까요 ㅠㅠ 한 두번이 아니라 매일 그러니 너무너무 얄밉습니다.
그리고 배드민턴을 치면 셔틀콕이 소모품이라 주기적으로 사야합니다.
한통에 보통 만 오천원정도인데 저희 친구 3명이서 칠때는 살때마다 오천원씩 내서 셔틀콕을 샀습니다.
근데 이제 4명이서 치게되니 만원씩 걷어서 공금으로 공을 사자 했더니
그분 말씀이
"에이, 나는 그냥 가끔씩 한번씩 와서 땀빼는건데 나도 내야해?"
이 말 듣고 정말 ..
가끔씩 오긴요.. 배드민턴에 재미들려서 친구에게 하루가 멀다하고 배드민턴 치자고 조르는 분이..
근데 가장 큰 문제는 너무너무 얄밉지만 막 뭐라고 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제 친구의 직장 상사거든요ㅠ
늘 저런 상황들이 벌어질때마다 친구는 저희에게 미안해서 어쩔줄 몰라 합니다.
제 친구였다면 당연히 벌써 욕지꺼리 날리고도 남았을 상황이지만 친구가 매일 미안하다며 이해해 달랍니다.
본인도 어쩔 수 없다면서.
그 상사분 빼놓고 저희끼리 운동할라치면 친구에게 여지없이 연락이 옵니다.
본인도 운동하고 싶다면서.
뭔가 다 써놓고 보니 제가 엄청 쪼잔해 보이네요 ㅠㅠ
그래도 뭔가 좀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이 상사분에게 자연스럽게 날릴 수 있는 사이다 멘트를...
오유분들의 센스넘치는 조언이 필요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