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히 사이가 좋을것도 나쁠것도 없다 생각한다. 시부모님은 새누리당 열혈팬이시고 박근혜가 뽑혔을때 눈물을 흘리시던 분이다. 만나는 사람들은 항상 같은 새누리지지자 인데
나를 포함한 친정식구들은 모두 민주당시절을 거쳐 고인이 되신 김대중, 노무현 두분의 전 대통령님과 현재 문재인 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시댁에서 보는 나와 내 가족은 좌파이다.
오늘 저녁 시부모님이 웃으시면서 서류 몇장을 내미신다 새누리당 입당 원서좀 적어달라고. 다행인지 신랑은 나와 같은 좌파(?)이고 직장 특성상 정당활동을 하면 안되는 사람이긴 하다. 그 핑계로 빠져 나갈려는데 너는 괜찮잔아 니가 하나 적어줘 라며 입당을 재차 권유하신다.
당황해서 굳어진 얼굴로 저의 정치적 입장과 새누리당의 행보가 맞지 않아 저는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지지하는 정당이 따로 있어서 저는 적어드릴수 없습니다 하고 돌아섰다. 되려 서운한듯한 목소리로 내가 이거 우리 당원들 한테 몇명 가입 해주기로 했는데 너희들이 이러면 내 입장이 뭐가되냐며 며늘아가 그거 하나 적어주는게 어려운건 아니잖아 하신다
삐지신것..아니 화가 나신거 같은데 그대로 방으로 들어와버렸다
방 바깥은 정적이 흐른다 머리가 아프다...일부러 집에선 정치얘기 신랑과 둘만있을때 하는데 정치적인 신념은 부모 자식간에도 강요하지 않는게 바람직한거라 생각한다... 내일부터 온 집안에 흐를 어색함을 또 어떻게 견디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