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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진상
게시물ID : menbung_222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영화감독
추천 : 10
조회수 : 846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5/08/12 13:42:36
오늘도 매출 없이 공치는 날이라 음슴체

본인 안산에 거주하는 40대.
내 친구는 성남 거주하는 자영업자임.
오랜만에 연락 와서 언제 날잡아서 술한잔 하자는, 속이는 자만 있고 속는자는 없는 약속을 하며 노닥대다가
중년남자들의 뻔한 레파토리, 일 이야기가 나옴.
서로 자영업자라 매출에 민감함.

이 친구 성남국에 살지만  그네누나 너무 좋아함. 와이프도 있는데....
암튼,내 성향도 이 친구가 잘 알기에 서로 정치적인 이야기는 가급적 안함.
근데 세월호때문에 매출 떨어져서 힘들었는데 또 메르스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함.
이벤트 관련 일이라 당연히 매출이 떨어지는건 알고 있기에 아무말 안함.
근데 갑자기 박원순 시장 욕을 시전. 아주 난리를 피움.
이때 슬슬 어이 탈출....

나:친구야, 박원순시장이 뭘 했는데 메르스가 박시장때문이라고 하는거냐?

친:가만 있었으면 조용히 지나갈 일인데 크게 터트려서 행사 다 취소되고 메르스만 퍼지고~
세월호도 괜히 크게 만들어서 나라 분위기만 조지고~

이새끼 볼 날도 여기까지구나 라는 생각이 들며 이성의 끈을 놓아줌.

나:야이 xx야. 세월호랑 메르스가 다 그네탓이지 뭔 개소리야. 막말로 세월호 났을때 제대로 대처했어봐. 
책임자들 다 잡아들이고 박통이 나서서 수습만 제대로 했으면 추모정국이 이렇게 오래 가겠냐? 
그리고 박원순시장이 그정도로 해줬으니 더 안번지고 멈춘거지 박통 하던대로 냅뒀어봐 지금도 메르스 창궐할껄

친:그게 왜 박통탓이냐~선동...

여기서 2차 폭발.

나:노무현대통령때 열병 났을때(이때 흥분해서 병명이 생각 안나서 열병이라고 함 ㅋㅋ) 중국서 수백 죽어나갈때 울나라 한명도 안죽었다.
근데 저 먼 나라에서 발생한 병때문에 전세계에서 제일 많이 죽었다. 이래도 박통 책임 아니라고? 

친: 그러니까 그건 보건당국 책임이지 왜 박통...

나: 너 노무현대통령때 집값 떨어졌다고 욕해댔지? 그럼 그건 경제당국 책임이지 왜 대통책임이라고 그리 욕을 해댔냐?
국정최고책임자가 누구야? 그네지? 그럼 그거 막았어야지. 전염병 퍼지는데 쉬쉬 숨기고 패션쇼 하러 외국이나 나가고 남에 논 벼나 작살내고~
그게 대통이냐? 너 빨간당 찍는거 알고 맨날 조선티비만 보는거 아는데 좀 알아보고 말해라.
니 매출 반토막 낸거 니손으로 뽑은 그네라는거. 글고 울나라에서 메르스 터지기 직전에 낙타고기 쳐잡수고 귀국한게 니가 좋아하는 그네누나다.

친: 아니 그러니까 세월호는 박통이 낸것도 아닌데...

나:썅~너 내일 우리집 와. 와서 나랑 합동분향소 가자. 거기 가서 뭔 일이 있었는지 직접 보고 듣고 해봐 그딴 소리 나오나.
아이들 죽인게 박통이고 너 죽이려 든게 박통이라고 이 밥통아.

친:아 됐고 언제 술먹어?

나:박통 탄핵 되는날이나 재규어에 치이면 먹을거다 새x야.

그렇게 전화를 끊고 메신저로 세월호랑 메르스 관련 뉴스링크 보내고 있음.

배충은 아닌건 확실함. 다만 집값이 올라야 자기가 산다는 믿음 하나로 거액의 빚 얻어서 집 사서 노무현대통령때 집값 떨어졌다고 징징대던

너무나 소시민. 일에 치여 예전의 멍청함이 더 극에 달한 아저씨가 된게 아쉬운 친구임.

암튼 이놈댐에 날도 더운데 열냈더니 짜증만 잔뜩임.

25년 친구도 갈라서게 만드는 그네누나 짱임!


마무리는 어떻게....음....

말복이니 더위 말고 다들 고기 드세요.


세줄 요약
-친구가 누나편
-난 아님
-고기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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