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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멘붕했던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224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페르셔스
추천 : 2
조회수 : 3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8/14 15: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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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다른 커뮤니티 댓글 등에 종종 썼던 이야기인데. 오유에도 써 봅니다.

예전에 버스탔더니 빈자리가 하나도 없는 겁니다. 버스가 시골동네에서 시 중심부로 들어오는 버스라서

노인들이 자리를 전부 점령하고 있었죠.. 뭐 저야 서서가면 되니 서서 갔습니다.

제가 타고 나서 조금 지나니 우연의 일치인지 다리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은 대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분 한명

마찬가지로 발에 깁스를 하고(왕슬리퍼같은거 신음) 목발까지는 짚지 않았지만 절뚝 거리는 여고생 한명이 탔습니다.

일단 자리양보 1순위가 다친 사람과 임산부 아니겠습니다. 그래도 다리다친 사람이 탔으니 누군가

자리양보하겠지 생각했는데.. 그 누구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더군요.. 정말 말 그대로 멘붕했습니다.

말이 노인분들이지 버스에서 서있기 힘들 정도로 노쇠하신 분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버스타고 장보러 나가는 거겠죠.

깁스한 두사람이 10분후쯤 역앞에서 내릴 때까지 그누구도 양보 하지 않더군요.. 

전 저사건 본 이후로는 지팡이 짚고서 정말 비틀비틀 거릴 정도의 노인 아니면 절대 자리양보를 하지 않습니다.

저 때 너무 충격을 받아서요..
출처 내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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