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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회사에서 한국 비하발언을 들었으나 반박할 수가 없었네요...
게시물ID : menbung_22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공감사유리
추천 : 2
조회수 : 59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14 22:04:22
어제 일어난 일입니다.

저는 미국 회사에 다니고 있습니다.

Construction Engineering 부분 미국 Fortune 500 에 당당하게 1위를 하고 있는 회사를 다니고 있지요. (완전 턱걸이로 들어감..)

지금 제가 현재 있는 프로젝트에서 하루 전체를 잡아서 안전교육을 하였습니다.

미국의 챌린져호 사건이 왜 일어났는지. Piper Alpha 라는 곳에서 개인적인 잘못, 조직적인 잘못, 설계적인 잘못으로 인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난 사건등을 다루어 가면서

우리가 안전에 대해서 어떤 자세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서 철저하게 교육시킵니다.

저희 회사는 직원들 일한 1,000,000 시간중 사고가 없어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한 회사입니다.

어제 하던 안전교육중에 잠깐의 조별 활동이 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컵을 가지고 탑을 쌓는겁니다

처음엔 최대한 높이 쌓는 사람이 이긴다고 했다가 중간에 갑자기 컵 높이 12층은 되어야 한다고 하더군요.

사람들이 그래서 막무가내로 막 쌓기 시작하자 조금 있다가 컵이 1번 떨어지면 감점, 그리고 와장창 무너지면 탈락 이라고 하더군요.

그때 갑자기 어떤 미국 분이 외쳤습니다.

'We're building this in Korea, so it's ok!!
(우린 지금 한국에서 만들고 있는거라 그런거 상관 음슴)

저분은 농담으로 던지신것이죠.  마치 우리가 중국 짝퉁들 보고 대륙은 어쩔수 없다 뭐 그러는 것처럼요.

그런데 저한테는 비수로 꽃히더군요..

여러 사건과 사고들이 지나갔습니다.. 특히 최근 몇년간 '이정도는 괜찮지' 하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났었던 크고 작은 사건들..

아.. 한국의 이미지가 이정도밖에 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에 울컥했습니다.

하지만 그분께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명확한 사실이거든요.

심지어 그분은 안전수칙에 대해서 정말 칼같으신 분입니다..

한번은 수퍼바이져 급 되는 사람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장갑을 안 낀채로 철판을 들었다가 손이 살짝 비었는데

바로 잘랐다더군요.  자기의 지위를 이용해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있을 필요가 없다고..

그러니 저는 그 분께 더 할말이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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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언제부턴가 이득을 위한 사회로 바뀐거 같아요.

돈이되는일이라면 안전수칙따위 안지켜도, 이리저리 피해가면서 뇌물먹여가면서 돈을 착취합니다.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이 너무나도 중요한데도 불구하고 그런거 신경 쓰지 않습니다.

미국 챌린져 호 같은경우에는 고체 로켓을 대주는 하청업체가 테스트한 것중 제일 낮은 온도가 화씨 53도 였는데 그날 화씨 29도 였다고

발사를 중지하고 나중에 날이 따뜻해지면 하라고 재차 경고/권면을 했지만 그거 며칠 늦추면 될 것을 NASA 라는 최첨단 기관이라는 이미지때문에, 그리고 발사시간 연장으로 인한 손해때문에 그냥 하라고 했습니다. 그 덕분에 1,000,000,000 달러 이상의 손실, 그리고 NASA 이미지에 엄청난 손실이 갔었죠...

안전수칙을, 법을 한번 어겨서 괜찮았으면 다음에 또 괜찮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99번 괜찮았다면 100번은 안괜찮을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지켜야 하는데

귀찮아서, 돈이 더 많이 들어서 지키지 않는 것때문에 많은 인명피해가 날 수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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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우선이 되어야 하고 사람이 보호받아야 합니다.

사람이 물질을 다스려야지 물질로 사람을 다스리면 안됩니다.

그런데 그렇게 변해가는 한국의 현실이 저는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리고 올바르게, 원칙과 수칙을 따라 살려는 사람은 바보취급을 당하는 사회가 된 것 같아 더욱더 화가 납니다.

오유여러분.

저는 저희들이라도 안전수칙 제대로 잘 지키면서 살았으면 합니다.

물질보다, 나의 편의보다 사람을 먼저 더 생각하고 더 큰것을 생각하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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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상관의 눈치를 보아가며 작성하는 글이라;; 내용이 매끄럽지 못하므로 이만 마무리.
출처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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