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상대방을 집단화 시키려는 경향이 강한거 같아요.
상대방이 뭔가를 말했을 때 그 개인의 발언에 대해서 비판을 하거나 생각을 해야하는데
상대방을 집단화 시켜서 그 사람이 하지도 않은 말을 가지고 말해요.
그럴듯한 얘가 생각이 안나는데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은 여자 / 진보 좌파성향 / 10대 라고 해보겠습니다.
B : 야 xx가 이번에 크게 사고쳤다더라. ttp://네이버.블로그.컴
A : 검색해봤는데 사건에 대한 링크가 블로그 글 밖에 없고 신빙성이 없는거 같다. 다른건 없음?
B : 저거밖에는 다른 링크는 모르겠다.
C : 좌좀새끼들은 블로그글만 가지고 맨날 선동당하면서 신빙성 타령은 무슨 ㅋㅋㅋ
하여튼 좆고딩새끼가 ㅋㅋㅋ
너무 과격하게 예를 들었을까요?
저랑 속성과 나이도 다르지만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은 있습니다.
오유에서 겪은 일은 아니고 다른데서입니다.
하지만 오유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인거 같고 누군가를 비판할 때 그 상대방이랑 주장이 비슷한 집단 전체에 대한 분노를
그 상대방에게 투영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특히 해당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랑 다른 점이나 미심쩍은 점을 지적하거나 혹은 다른 면을 말하면 비공감테러를 당하기 일쑤....
심지어 나랑 전혀 상관없는 속성을 멋대로 부여해서 까기도 합니다.
백수지? / 여자지? / 남자지? / 좌빨이지? / 수꼴이지? 등등
특히 넷에서는 상대방의 의견을 폄하시킬 수만 있다면 아무런 상관이 없더라도 몰아가기를 하더라구요.
나는 그런적 없을 것이다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최근에 베오베에 무개념 동물보호단체글에서 이런식으로 실제로 비판을 당했습니다.
(물론 제가 느끼기에 그랬다는거고 상대방은 그럴 마음이 없으셨을지도 모르지만요)
개고기가 우리나라에서 윤리적으로, 위생적으로 유통되지 않으니 굳이 먹을 필요가 없다고 썼더니 꽤나 비공감을 받았습니다.
가장 충격받았던게 대댓글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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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적' 이나 '윤리화' 또는 '제도적 개선' 같은 용어를 집어넣음으로서 '아 몰랑 걍 내가 맘에 안드니 개고기 먹지마 빼애애애애액' 을 그럴싸하게 포장하시고 있다는 겁니다. 개고기는 취향입니다. 프랑스가 개구리, 거위 간, 달팽이 등 기괴한 걸 먹는 것처럼 걍 취향이라고요. 이 취향을 갖다가 '제도가 안좋으니 개고기는 먹지 좀 말죠?' 라고 하시는 건 '돼지는 비윤리적으로 도축 당하니 앞으로 돼지 먹는 놈 다 동물보호법에 의거해 재판해야함' 이랑 비슷한 맥락으로 말하시고 있는 겁니다. 비약이 좀 심했을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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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만 퍼오기에는 짜집기 논란이 있을 수 있어서 전문을 퍼왔습니다)
어....제가 순식간에 여시충처럼 아몰랑 빼애애액하는 사람이 되었더라구요.
개고기는 취향이라는데 동의하고 저도 같은 생각인데 그 외에 말은 상당히 기분이 나쁘고 제 주장을 호도하는걸로 밖에 안보이더라구요.
제 의견을 먹는놈은 다 재판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전혀 다르게 비꼬아 놓으시기까지하고...
그 외에 저같은 개만 보호하는 사람 때문에 법제화 되지 못하는거다 라는 말까지 있더라구요.......
30대 오징어는 마음에 스크래치 ㅜㅜ
저는 소, 개, 닭, 돼지, 양 모든 가축 뿐 아니라 공산품들조차도 다 도덕적이고 위생적으로 다루어져야하고
그렇지 못한 제품이면 소비를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