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바야흐로 군 복무 시절, 오랜만에 휴가를 나와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즐거운 마음으로 컴퓨터의 전원을 켰고... 부팅이 완료된 후 나는 배경화면이 여동생의 교복 착용 사진으로 설정된 걸 보고 심기가 불편해졌다.
동생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야 ㅅㅂ 넌 왜 네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해놓냐고 놀라 죽을 뻔 했네"
"뭔 개소리야 그거 나 아니구만"
"그럼 뭔데".
"수지"
"내가 아는 그 수지 맞나"
"ㅇㅇ"
??!??!!? 분명 동생이었는데?
그때까지도 믿지 못했던 나는 구글 이미지 검색으로 찾아봤고, 최대의 흑역사 하나를 창조해내고 말았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트라우마임
내가 동생 따위와 수지느님을 헷갈리는 죄를 범할 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