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물을 무서워해요  

 

떠본적도없고 수영장도 못가봤어요

 

어릴때 튜브타고 놀다가 아빠가 장난으로 튜브를 뒤집는 바람에 빠져죽을뻔한 이후로 허리높이 이상은 아예 안들어가요      

 

이번휴가때 워터파크에 갔어요. 유수풀도 발이 닿아서 편했고 좀 마음이 놓였는데...    

 

파도풀에서 가슴까지 오는 높이에서 파도가 왔어요...구명조끼도 있겠다 뜰줄알았거든요.

 

긴장하니까 절대절대 안뜨는 거예요 허우적거리다가 바닥도 안 닿고 머리는 잠겨있었어요.

 

일행이 건져줬는데 마음을 추스리기전에 본격적으로 파도를 타야한다고 끌고 가는 거예요      

 

제등을 자기가슴에 딱 붙이고 구명조끼잡고 막 들어가는 거예요 와.... 울고 짜고 부탁하고 난리를 쳤어요    

 

자꾸웃으면서 안무섭다고 뜬다고 얘들도 탄다고...    파도가 온다고 뿌우소리가 들리는 순간!!!!    

 

극한의 공포가 오더라구요....    미친듯이 소리질렀어요 개쌍욕하고 발버둥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볼정도로 미친듯이 악을 질렀어요  애기들도있고 가족들도 있는데 안보여요 살아야돼요      

 

아마 '이구역 미친년은 나야'를 시전해야 놓아줄것처럼 느꼈거든요      

 

파도풀에서 나와서는 손도 덜덜 떨리고 심장도 터질꺼같은데 이게 뭐가 무섭냐고 막 웃는데...  계속 비웃는거예요 2차 멘붕

        

지금 글쓰는데도 눈물나요.    

 

구명조끼를 입어도 안뜨는구나 가평이나 이런데서 입는 구명조끼도 마찬가지겠죠?      

 

신나고 재밌어보였는데 이제 그런 영상들보면 그날에 공포가 살아날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 살까봐요 몸사리고 조심하고 안전한 행동만 하려구요 ㅠ        

 

절대 고소공포증 있는사람 물공포증 있는사람 놀리지마세요 그 공포는 아무도 모릅니다 본인 기준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참고로 유재석씨 고소공포증있는데 예능이라고 덜덜 떨면서 타는거 보고 웃었던거 사과드리고 싶네요      

 

이제 그런 예능있으면 채널 돌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