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 이별을 한 여징어 입니다. 
저랑 동갑인 남자애를 소개받아 저의 이상형은 아니었지만 저에게 너무 잘해주고 만날 때 즐겁고 편안하고 연락도 잘하고 저도 그런 전 남자친구가 좋아해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가 저를 진심으로 좋아해 줬기 때문에 저는 그 애가 나를 좋아하는 만큼은 좋아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성격이 너무 착해서 곧 더 좋아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귀고 세 번째 데이트를 하는 중에 제가 정치 이야기를 꺼내게 되었는데 "한나라당에서 대통령이 또 나오면 답이 없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 남자친구는 한나라당이 먼지 모른다는 듯이 저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전 너무 당황해서 박근혜가 한나라당이잖아 이랬는데 그럼 새누리당으로 알고 있었나 그것도 아닌 게 그냥 자기는 정치에 관심이 없고 국회의원이 다 싫다고 말하는 겁니다...... 국회의원들이 다 법을 더 안 지킨다나.... 
정치에 정말 관심이 없다 해도 이런 일이 가능하긴 할까요?? 이 말을 듣고 호감이 급 감소하여 결국 헤어지자고 말하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페북도 보고 웹툰도 보고 티비도 보는데 한나라당을 모르는 게 이해가 안 가고 앞으로 잘해 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사라졌습니다. 
비록 조건이 좋지 않고 공부를 싫어하는 애였지만 전 아직 어리기 때문에 조건은 하나도 안 보고 그냥 사람의 성격 자체만 보고 만났는데 참 멘붕입니다. 제가 정말 전 남자친구를 사랑했다면 이해할 수 있는 문제였을까요? 착잡합니다. 
오유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