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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취생이 살아남기 3탄. 벌레퇴치 편[사진없음. 글혐]
게시물ID : menbung_249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16
조회수 : 7831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5/11/03 10:43:32
안녕하세요. 원래 3탄은 '내가 무슨 병을 가지고 있을까'로 하려고 했는 데

쓰고 나니 이래저래 끔찍한 내용들이 많아 삭제했습니다.

오늘 멘붕게에 바퀴벌레 이야기를 보고, 자취방의 벌레들을 처리하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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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거미

가능하면 냅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바퀴는 못잡아도 파리나 초파리, 모기는 '조금'은 잡습니다.
세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킹왕짱 익충은 아니니까, 신경쓰이신다면 휴지에 싸서 버리세요.
주먹만한 거미는 어지간히 외곽지역 아니고선 없을 겁니다. 농발거미가 나오면 119부르지 마시고, 전방에서 근무한
예비역 지인을 불러서 소주에 삼겹살 한 번 쏘세요. 잘 해결해 줄겁니다.


2. 파리

초파리 같은 경우는 주로 싱크대나 종량제 봉투에 음식찌꺼기를 버릴 경우 생성됩니다.
특히 방충망이 온전치 않은 경우에도 밖에서 많이 들어오는데요. 방이 습할수록, 온도가 높을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납니다.
음식 찌꺼기들은 '반드시' 비닐팩으로 한 번 묶어서 버리시구요. 싱크대 하수구는 못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한 번 휘둘러 닦아주세요.
또한 싱크대 하수구는 가급적 '차단형'으로 쓰시는 게 좋습니다. 뭐, 관리 잘하시는 분은 상관 없습니다.


3. 모기

이 십색기. 겁나 귀찮죠. 그나마 방의 습기를 없애면 모기 서식이 좀 줄어들긴 합니다.
일단 방충망은 무조건 생성하시구요. '전기 파리채'가 제일 좋습니다.
홈매트는 모기를 죽이는 게 아니라 '모기 너 이 구역으로 들어오면 뒤진다'에 가깝기에 근원적인 해결이 못 됩니다.
일단 잘 때는 홈매트를 켜시되, 평상시에는 전기 파리채로 꾸준히 죽이세요.



4. 지네

얘는 별거 없습니다. 습기를 없애주고, 구석구석에 나프탈렌을 놓으세요.



5. 곱등이

이 녀석에 대해 상당히 와전이 되어있는데. 곱등이는 사실 번식을 거의 하지 않습니다.
이 녀석들 산란도 1년에 한 번만하고, 흙에서 하는지라 야외 번식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보이면 그냥 마음 독하게 먹고 밟아서 처리하거나(솔직히 전 못할 거 같네요.)
강한 바퀴벌레 약을 분사하세요. 안 죽을 거 같지만 많이 뿌리면 죽습니다.



6. 돈벌레
볼 일이 어지간하면 없겠지만, 바퀴벌레 약 뿌리세요. 좀 많이 뿌려야 하지만 통합니다.



7. 바퀴벌레

예. 끝판왕이죠. 이 녀석을 처리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이 놈에 대한 퇴치법을 쓰려고 이 글을 쓴 것이죠.

가. 붕산
인터넷에서 붕산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절대 맨손으로 만지지 마시구요. 고무장갑을 낀채로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삶은 감자와 붕산을 섞어서 뭉쳐주세요. 그 다음에 해당 덩어리들을 집 주변 여기저기에 뿌리세요.
집 안에 놓아도 되긴하는데 집 안에는 더 좋은 거 써야하거든요. 집 밖에 뿌리라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집 밖에 있는 바퀴들을 집이 아닌 다른 곳으로 유인하는 거거든요.

나. 치약
세탁기 앞이나 냉장고 아래 틈 등에 치약을 '길게' 짜 놓으세요. 적어도 아래를 통해서는 바퀴들이 그 라인을 통과하기 힘듭니다.
요약하자면 바닥에 틈이 좁은 전자제품이나 인테리어 코스 등의 앞에는 치약을 일렬로 짜두세요. 한 번 짜두면 몇 년 씁니다.

다. 바퀴 스프레이
돈 아끼지 마시고, 가격 좀 되는 거 쓰세요. 그리고 오렌지 향 이런 게 심리적으로 거부감도 좀 덜합니다.
대신 약 뿌리고 나서 반드시 환기 시키세요.

라. 튜브형 약
이거는 치약처럼 대놓고 앞이 아니라 구석구석에 뿌려두세요. 그럼 바퀴들이 이거 먹고 죽습니다.

마. 컴배트 류
예. 이것도 튜브형 약이랑 비슷한데요. 이거는 영구히 쓸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주기적으로 교체해주세요.
안에서 바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극혐;;) 교체할 때 조심히 드셔야합니다.

바. 바퀴벌레 연막탄
요새 성능이 상당히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냥 방에 바퀴벌레 나오면 이거 쓰세요.
이거 하나 쓰면 숨어있던 바퀴까지 거의 죽습니다.
대신, 이거 쓰시고 나면 가구나 그런 것들 한 번 들쳐내봐 주세요.
바퀴 시체들도 오래 되면 부식이 되서 허공을 가루로 날아다닌다고 하더군요.

사. 실외 배치 바퀴 스프레이
제가 좀 특이한 거 같지만, 일부 사람들은 집 밖에 바퀴 스프레이를 둡니다.
왜냐? 집에 들어가야 하는 데 집 밖에 바퀴 스프레이가 있어야 잡으니까요.
대신, 위치를 잘 선정합니다.
밖에다 뒀는데 훔쳐가는 개XX호X새X들이 있어요. ㅠ
저 같은 경우 제가 원룸 살 때 건물 전체를 주기적으로 순찰해서 바퀴 박멸했습니다.
여름만 되면 엘리베이터 버튼 스멀스멀 기어다니고 그랬는데, 그거 그냥 제가 다 처리.
이제는 제가 없으니 거기 바퀴벌레들이 좋아하겠네요. -_-a




이상 바퀴벌레 퇴치법이었습니다.

추가로. 바퀴벌레 변기에 버려도 상관없긴한데, 약을 '확실히' 뿌리고 버리세요.
이 개객기들 죽은 척도 하는 거 같더라구요.
하수구 수압이 세서 다시 올라오긴 힘듭니다. 주로 변기에 올라오는 경우는 바퀴가 소풍다니다가 우연히 거기에 있던 거라고 보시면 되요.


아으, 쓰면서도 소름 돋았습니다.

4편은 생활비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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