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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자취생이 살아남기 4탄. 생활비 편
게시물ID : menbung_250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眞달빛물든
추천 : 11
조회수 : 2180회
댓글수 : 24개
등록시간 : 2015/11/04 18:23:00
자, 가장 현실적인 파트로 넘어왔습니다.

한 번 계산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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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런 일을 할 때에는 가정이 가장 중요합니다.

월세 55(관리비 포함), 보증금 1000짜리 원룸에 살고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러면 일단 기본적으로 월세 55만원은 포함이군요.

1. 월세 - 55


자, 그러면 우리는 난방비와 전기세 역시 생각해야 합니다.

'사람답게' 살려면, 더우면 난방 켜고, 추우면 에어컨 틀어야합니다. 그렇죠?

기본적으로 관리비는 전기세, 수도세, 난방비가 별도입니다. 평균적으로 5~7이 나가는데, 높은 걸로 잡아야 정상입니다.

2. 원룸잡세 - 7(풀옵션 원룸 기준으로 인터넷은 관리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람은 살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릅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건강이죠. 우리는 보험에 무조건 들어두는 게 좋습니다.

암 환자가 40% 시대인 지금 보험이 없으면 뭐...

특히 보험도 환급형이 아니라, 비환급형 중에 실질 혜택이 많은 것을 찾아야 합는 것이 좋습니다.

환급형이요? 미래에 지금 1000만원이 어떤 가치가 될지 알수도 없는데 20년후 1000만원 받는다고...

현재가치>미래가치이기 때문에 미래에 그 돈 그대로 돌려준다고 해서 보험사가 손해 보는 구조가 아닙니다. -_-a

아무튼, 보험 중 쓸만한 것은 평균 5~13정도합니다. 8정도로 잡죠.

3. 보험비 - 8


출/퇴근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겠죠?

교통비는 깔끔하게 하루에 3천원으로 잡겠습니다. 월세 생각해보면 회사 주변에 잡았을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원래 주6일로 잡아야 하지만(대한민국에 주말이 어딨나요? 깔깔깔) 집 근처 원룸일 수도 있으니 5일로 계산합니다.

4. 교통비 - 6


자, 그러면 필수 종목 4가지가 우선 완성되었습니다.

여기까지 벌써 76만원이에요. 와우!



쌀은 현재 10킬로에 약 3만원 정도 합니다. 사람의 한 끼 쌀 소모량은 약 250g. 하루 두 끼 500g. 한 달 15kg입니다.

소식한다고 생각하고 10킬로로 잡도록 하죠.

싸다고 싼 거 드시지마세요. 비지떡입니다. 영양소는 거의 다 파괴되어있고, 밥에서 냄새나요.

싼 것은 싼 이유가 있습니다. 특히 마트에서 통조림햄 싸다고 사시는 분 많을텐데

고기 함유량 보면 끔찍하실 겁니다. 고기 함유량 90% 미만은 햄이 아니라 분쇄육입니다. 닭 들어가면 그냥 뭐...

5. 쌀 - 3



이제 반찬도 사야겠죠?

김치 괜찮은 거 사시려면(중국산 말고) 5킬로에 약 2만원 정도 합니다.

계란도 한 판 사야죠? 한 판에 5천원 잡죠.

여기에 양파 같이 보존성 좋은 야채랑 한 달 동안 필요한 각종 반찬거리를 다 감안해서 '최저한도로' 10만원 잡아봅시다.

6. 주식비 - 10(참고로 10만원도 어느정도 가사 스킬이 있어야 버틸 수 있습니다. 주식비는 로그함수라서 주거인 숫자가 적을 수록 효율이 낮아요)



자, 그런데 우리는 점심은 밖에서 사먹게 됩니다.

회사에서 지원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아르바이트 생들은 그것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계산하겠습니다.

한 끼에 6천원(한끼 2천원이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미래의 건강을 대출 받는 상태이십니다)을 잡겠습니다.

주5회로 계산하죠. 12만원입니다.

7. 등교&출근 등의 점심비용 - 12만원



사람이 살면서 가끔은 시켜먹고 싶은 법입니다.

짜장면, 짬뽕, 탕수육, 족발, 치킨 등등 많죠?

주말에는 그래도 뭘 좀 시켜먹을 때가 있겠죠. 한 달에 총 5만원을 추가 외식비로 계산하겠습니다.

8. 외식비 - 5만원

자, 그러면 5~8을 계산했을 때 30만원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106만원 나왔습니다.



보험에 가입이 되어 있어도 적용 받지 못하는 단순 감기 같은 질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가끔씩 아픈데 참고 계신분들 있는데, 아프면 병원가야합니다.

정신력으로 버틴다구요? 그러다 위염이 위궤양 되는 거 금방입니다. 아프면 병원가세요. 친절한 병원으로!

병원비는 한 달에 약 1만원 정도 잡겠습니다. 병원가서 진찰 받고 약 타면 가장 기본 진료일 때 5천원 정도 나오니까요.

9. 의료비 - 1만원


사람이 옷을 안 입고 살 수는 없죠.

사람이 계절별로 옷이 3벌 있으면 그나마 인간다운 의복생활이 가능합니다.

바지는 한 벌에 4만원. 티셔츠는 한 벌에 3만원 계산합시다. 남들은 15만원짜리 입어도 우린 이렇게 입고, 차라리 식비를 늘립시다.

패션은 건강비용과 직결되지 않지만, 식비는 건강비용과 직결되거든요.

계절별로 3벌이니까, 실질적으로 한 달에 7만원입니다.

10. 의류비 - 7만원


요새 휴대폰도 비싸졌습니다. 2G폰이면 충분하다는 분이 계실텐데 사람이잖아요.

스마트폰 씁시다. 요즘 요금제랑 이것저것 생각해보면 '못해도' 월 6만원은 할부원금+통신비로 나가야합니다.

정말 싸게해서 6만원 잡죠.

11. 휴대폰비 - 6만원


자, 여기까지가 정.말.로. 필수로 써야하는 돈 이었습니다. 총 120만원이 나오네요.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학생들이라면 매 학기마다 수업에 필요한 전공서적을 사야할테고, 직장인들이라면 의류비, 식비, 회식비에 추가 비용이 나갈 겁니다.

또한 가재도구, 전자제품 등을 바꿀 때마다 추가적인 금액이 들겠지요?

이러한 여러가지를 산정하지 않았는데도 120만원이라는 겁니다.



서울에서 '생존'을 하려면 이것의 한 70% 금액으로도 가능하긴 하지만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최소' 이만한 금액이 필요합니다.

다음 편은 생활비를 조달하는 법에 대해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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