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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관 관장님 덕분에 운동하기 급 싫어집니다.
게시물ID : menbung_2585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낭만고등어
추천 : 0
조회수 : 94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12/02 20:06:21
3일전에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에 참가했던 오징업니다. 

복싱을 한지는 거즘 3년 가까이 되어가고요. 

처음에는 다이어트 목적으로, 몇 달 지나서는 취미생활로 꾸준히 복싱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14년 5월)에 처음 시합을 나가서는 아무도 기대를 안했는데 우승을 했었습니다. (그래봐야 2경기 이기면 우승이에요;;;) 

당시엔 코치님도 계시고, 저보다 오래 복싱을 하고 또 잘하는 선배관원들도 많았기 때문에 연습량도 충분했죠. 그덕에 2경기를 이겼습니다. 


중간중간 시합을 또 해보려했으나, 부상과 일 때문에 시합 참가를 못하다가 저번주 일요일 1년 반만에 다시 생활체육복싱대회에 참여하였습니다. 

결과는 첫 경기 패배. 

상대방이 힘이 워낙에 좋아 그냥 막 밀려버렸습니다. 게다가 저는 이상하리만치 긴장이 풀리지 않아 주먹을 거의 피하지 못했고요. 

결과는 2:1로 판정패 했습니다. 

하지만 구경온 친구들 관원모두 난타전이라서 게임은 참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져서 아쉬울 따름이지... 


일때문에 월요일 운동을 하루 거르고 어제 (화요일) 체육관을 갔는데... 

와... 관장님한테 완전 폭언과 인격모독을 듣고 왔습니다. 


솔직히 1라운드에는 몸이 풀리지 않아서 정신을 못 차렸고, 2라운드에는 난타전이라 정신이 없었던 것 때문에 대충 문제점이 뭔지 물어봤더만

'우물안 개구리' '잘난척 하는 새끼' '이기려는 의지도 없는 놈' 등등의 폭언을 퍼부으며 

너같은 놈 말고 우승한 사람과(이번에 저희체육관에서 5명이 출전 1명이 우승했습니다.) 제대로 운동하고 움직임 좋은 사람들을 더 연습시켜서 

시합에 나갈거고, 너는 그따위로 시합할 거면 다시는 시합나가지 말라고, 어디가서 복싱한다는 소리 하지 말라는 등 10분 가까이 폭언을 퍼붓더군요. 


돈받고 운동하는 것도 아니고, 제 돈내고 체육관에서 운동하면서 이런 폭언을 들을 줄 몰랐네요. 


덕분에 운동하다가 짜증나서 그냥 멈추고 씻고 체육관 나와버렸습니다. 

첫게임에서 졌다고 순식간에 병신, 역적, 자만한 놈으로 매도됐습니다. 




직장인 위주의 생활체육 복싱 체육관이라 선배들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운동을 대부분 그만 둔 상태인데다가 특히나 저는 중량급(-80키로)인 관계로

체육관에서 저랑 제대로 된 스파링을 할만한 사람도 없는데다가, 현재는 체육관을 관장님 혼자서 운영하는 관계로 거의 혼자 운동했습니다. 

시합 때문에 14키로를 7주만에 빼느라 고생도 많이 했고요. (저는 선수가 아닌 생활체육인일 뿐입니다.)

물론 이런저런 핑계를 대봐야 제가 게임에서 진 건 사실이고, 1라운드에 압도당한 게 패인인건 바뀌지 않습니다. 

아직도 경기 생각하면 아쉽고, 내가 조금만 더 긴장을 풀었거나, 기민하게 움직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며칠째 가시지 않습니다. 



한경기밖에 못치뤄서, 그것도 져서 더 열받아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화가 나는 건 저인데 

체육관 가서 운동하다가 폭언을 들으니 멘붕오네요... 


출처 어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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