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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아닌 집착이구나.
게시물ID : menbung_26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탈.
추천 : 7
조회수 : 69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1/05 20:00:17
반말체는 죄송합니다.
낭비되는 바이트 수와 저의 수고를 조금이나마 덜기 위해 
그냥 반말체로 쓰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용 ♡




본론에 들어가기 앞서 여러분들의 가정 환경이 어떤지 묻고싶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어머니(혹은 아버지)의 여러분들에 대한 관심도 말이다.

0부터 10까지 빈칸이 있다고 치면 아마 나는 빈칸 밖의 어딘가에 체크를 할 것 같다.

내가 어렸을 적에 우리 집은 꽤 못살았다. 표현이 거친가?

하지만 우리 부모님, 특히 어머니께서는 나를 남부럽지 않게 키우고자 하셨다.

일부러 비싼 옷과, 비싼 장난감들을 사주시며 최소한 못사는 티는 내지 말라며 당부하셨던 게 기억이 난다.

당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나는 부러움의 대상이었지 그렇게 깔보일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았다.

난 이것이 사랑일줄만 알았다. 

차라리 사랑인 줄 알고 계속 살았으면 좋았을 걸.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다. "니가 나이를 칠십을 무봐라, 내한테 앤가 아닌가."

물론 나는 저 말에 동의한다. 한 80%정도는.

어머니께선 내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하지 말고 있으라며 만류하셨다.

어머니께선 내가 조금만 긁혀서 와도 매우 서럽게 우셨다.

어머니께선 친구들과 생길 수 있는 사소한 다툼에도 굳이 학교에 찾아가 해당 친구를 불러 몰아붙였다. (내가 하지 말라고 했음에도.)

어머니께선 내가 예상 귀가시간을 말씀드렸음에도 확인 전화를 많이 하셨다.

어머니께선 나의 비밀을 너무 많이 알고계신다. 가족이라도 알면 곤란한 것들까지도. 속속들이.

내가 전역을 하고 나이를 스물 넷 먹도록. 평생동안 말이다.

어느 날 흔히 말하는 '썸'을 타는 여햏에게 갑자기 연락이 끊긴 적이 있다.

그 여햏은 "너네 엄마 땜에 도저히 못살겠다"며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고 하였다.

어머니께선 내 전화를 확인하시고 특정 여햏과 통화가 많을 시 그녀에게 전화를 하여 온갖 소리를 하셨다고 했다.

"썸"타는 여햏들 말고도 그냥 알고 지내는 여햏들에게 까지.

물론 어머니께 직접 들은 이야기이다. 이유는 "우리 아들이 여자와 놀아나는 꼴을 볼 수 없다."

상황이 이쯤 되니 이건 뭔가 심각하다 싶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누려고 했으나.

어머니께서는 항상 침묵이나 눈물로 일관하셨다. 대화라는 것이 일절 성립하지 않은 것이다.

그 이후 어머니께선 내가 고지한 귀가시간 근처가 되면 휴대전화를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전화를 하셨다.

휴대폰 진동때문에 배터리가 소진될 정도였고 다시 켜보니 부재중 전화가 50통이 넘었었다.

도대체 내가 군대 있는 21개월은 어찌 버티셨나 싶다

내가 바라는 건 단 한가지 뿐이다. 나 자신이 독립된 개체로 인정받는 것.

그리고 저 사랑을 가장한 집착 속에서 벗어나는 것 그 뿐.

부럽다고? 혹여 이글 을 보는 몇몇 사람들은 관심이 필요해서 허덕였을 지는 모르겠지만

난 제발 제발 제발 좀 그 관심이 없어지는건 안바라지만 좀 적당해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1에서 10까지 점수를 매기자면 지금의 한 46 정도에서 한 20까지만이라도 말이다.

요 전에 말했었다. 이제까지 어머니 꼭두각시로 잘 살아왔으니 이제 줄을 좀 풀어달라고.

왜 날 자꾸 어머니 그늘 밑에만 두려고 하냐고, 나도 좀 넓은 세상으로 나가고 싶다고.

어머니께선 그냥 자리를 박차고 나가셨다. 

방금까지 다크소울이란 게임을 하다가 물을 마시려고 밖을 나가보니

어머니께선 내 방문 앞에서 주무시고 계신다.
출처 대화가 안되니 이유도 모르겠고 이대로 가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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