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기도에서 고시텔을, 와이프가 중고 가방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40대 남자입니다.
고시텔이 워낙 시간이 많이 남는지라 아이때문에 자주 가게를 비우는 와이프를 도와 지키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50대 여자분이 손님으로 오셨는데 대뜸 하는 말이
"이렇게 사장이 자리를 비우니 얼마 안가겠네 가방 처리할 때 연락 줘요"
사지도 않으면서 가게에 있는 옷들 전부 몸에 걸쳐봅니다.
시작한 지 얼마 안된 시점이라 손님 한분 한분이 소중하다는 생각에 성의껏 대했습니다.
3~40분을 이것저것 걸쳐보더니 한번 더 가게 접을때 연락달라고 하고 가더군요.
와이프한테 얘기했더니 아주 재수없는 손님이라고 알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자주 옵니다. 남한테 싫은 소리 못하는 와이프조차도 그 진상이 오면 얼굴색이 변합니다.
며칠 후 제가 있을때 오더니 하는 말이
"설겆이를 다 하고 콩나물을 다듬었더니 아들이 용돈을 주더라"면서 가방을 고르기 시작합니다.
3만 9천원에 팔고 있는 가방을 집어들더니 "미리 처리한다고 생각하고 만원에 주"라고 조릅니다.
미친 여자라고 생각했지만 어쨌든 상냥하게 안된다고 합니다.
결국 빼앗기다시피 가방을 가져가며 2만원을 던지고 갑니다.
아이때문에 가게문을 일찍 닫으면 전화해서 잔소리를 합니다.
이렇게 해서 장사 하겠냐고. 언제 그만둘지 얘기하라고.
오늘 와이프가 혼자 있는데 그 진상이 또 왔네요.
사지도 않고 또 옷을 걸쳐보며 자기 얘기를 하기 시작하더랍니다.
보험영업을 하는데 자기가 어떤 가게에 갔는데 장사가 별로 안되더랍니다.
그래서 생명보험 가입을 권하며 했다는 말이
"여기 장사 안되서 자살할지도 모르는데 그 전에 생명보험 하나 들어~" 이렇게 얘기했다네요.
그리고는 그 사장이 왜 화를 냈는지 잘 모르겠답니다. 이 얘기 하면서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자주 놀러가는 주위 중고 옷 매장 사장이 자기만 오면 얼굴을 굳히고 불친절하게 한다고 불평을
하더라는군요. 자신이 왜 주위에서 욕을 먹는지 정말 잘 모르나 봅니다.
이런 미친 여자가 어떻게 살아가는지...사이코패스라고밖에는 말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