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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노점상 상인때문에 멘붕
게시물ID : menbung_27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4랑합니다
추천 : 4
조회수 : 8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23 15:5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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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 일입니다
 친구들이랑 명동을 갔는데 저녁을 먹고서 노점상 따라 쭉 걸었죠 구경도 하면서 
가는데 생과일 주스 파는데가 있더라고요
밥 먹고 단 것도 땡기고 맛있어 보여서 지나가다 멈춰서 잠깐 쳐다봤어요
친구가 먹자고 하길래 제가 주인한테 "이거 얼마예요?" 하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오천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컵도 스타벅스 톨사이즈보다도 훨씬 작은데 오천원이라길래 헉 해서 그냥 갈까 하다가 다른 건 더 쌀까 해서 다른 것도 물어봤는데 똑같이 오천원이랍니다 
안되겠다 싶어 민망한 눈웃음을 지으며 돌아서려는 찰나..
제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노점 주인이 하는말 ....

그냥 이천!원 더 보태서 밥! 사! 드! 세요~ ㅋ
 
진짜 그 순간 열이 확 치밀어 올라오더라고요..
너무 황당하고 어이도 없고 ㅋㅋㅋㅋㅋㅋㅋ
저희가 예의없게 물어본 것도 아니고요 오천원이라고 했을때 비싸다 이런 말도 전혀 안했고 오히려 물어보고 안사먹는 게 미안해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 지었지 표정 찡그린 적도 없고요
그런데 돌아서는 저희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주인이 저럽니다 제가 정말 글로는 그 시비조의 말투+비웃는 표정을 표현할 수가 없어 답답하네요 마치 거지새끼들아 돈 더보태서 밥이나 사먹어 ㅋㅋㅋㅋ 하는듯한 명백히 모욕적인 뉘앙스였어요 사람많고 시끌벅적한 명동에서도 엄청 크게 들릴정도로 크게 말했구요 
너무 황당해서 처음엔 지금 내가 제대로 들은 게 맞나? 해서 벙쪘어요 너무 황당해서 제가 대꾸도 못하고 가만히 서있으니까 옆에 친구가 야 그냥 무시해 그러면서 팔을 끌어서 데리고 갔어요 
근데 하루종일 그 노점 주인의 그 모욕적인 언사와 비웃는 표정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더라고요 그것때문에 생각만 하면 울컥하고 진짜 기분 다 잡쳤어요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였나? 내가 덩치 큰 남자였어도 그랬을까? 생각도 들고..
가격표도 다 안붙여놨더라고요? 몇년전에 갔을땐 노점에 다 가격표가 붙어있었는데 그날 갔을 땐 그 많은 노점 중에 몇군데 빼고 가격표 붙어있는데가 없더라고요 일부러 그런건지.. 하여튼 가격표를 붙여놓으면 가격 물어볼 일도 없었을텐데 지들이 안붙여놓고. 한국인한테도 대놓고 양아치짓하는데 외국인관광객들한텐 얼마나 더했을까 싶었네요 가격 물어보고 비싸니 안사먹는 외국인들한테 말 못알아듣는다고 욕도 하고 별 말 다했겠죠 그거 생각하니 더 화나더라고요
원래 명동 노점상들에 대해 악감정 없었고 갈때마다 재미로 사먹고 했었는데요 그 이후로 명동 자체도 가기 싫어요 만약에 갈 일이 생겨도 노점상 절대 안갈겁니다 그날 보니 약속한 듯이 가격표도 다 떼버리고 가격표 있는 곳을 보니 자릿세도 안내는데 저 가격이 말이 되나 싶었어요 
하여튼 멘붕게에 안올리면 진짜 속이 안풀릴 것 같아 올립니다 이제 좀 시원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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