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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탔다가 택시기사한테 종북으로 몰림..
게시물ID : menbung_275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강자씌
추천 : 10
조회수 : 1038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6/01/24 00:5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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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 말대로 난 애국심이 1도 음스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작성자는 현재 같이동거하는 룸메와 같은 직장을 다님.

어제 회식을 하고 새벽 늦게까지 동료들과 자리를 같이함.

새벽 다섯시가 되서야 회식자리가 끝남.

룸메와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가는길이였음.

여느때와 같이 택시를 타고나서 친구와 이런저런 얘기를 함.

이때 택시기사가 서글서글 웃으면서 우리 대화에 끼어들었음.

날도추운데 지금껏 머하가 이제서야 들어가냐고 함.

회식하느라 늦어졌다 말하니 

택시기사님이 먹고살기 힘드네 어쩌네 하며 말을 꺼냄.

룸메와 입을모아 잠이라도 푹자고 일하고싶다고 흘리듯 얘기함.

그 대답을 듣고 기다렸다는듯이 돌아오는 말이 

그래도 대한민국에 살아서 행복한줄 알라고 함.

그때까지만 해도 말 받아치고 입씨름할 생각따윈 없었음.

그런데 거기서 끝나지 않고 2절을 시작함.

북한같은데서 태어나지 않은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함.

거기까지도 웃고 지나감.

그때 또 택시기사 왈..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경제력이나 기술적으로 뒤지지 않는다 OECD국가중 우리나라가 몇위인지 아냐며 우리는 참 복받은 세대라고 함.

작성자 그얘기듣고 짜증나서 OECD몇위면 뭐하냐 자살률은 세계 1위다. 국민소득 어쩌고 떠들어대도 최저임금받는걸로 치면외국나가명함도 못내민다 라고 함.

그랬더니 택시기사놈이 하고싶은거 다 하고 먹고싶은거 다 먹고 놀고싶은거 다 놀지않냐고 함.

우리를 가리키며 너희가 누리는게 다 나라덕이라는 개소리를 뜬금없이 짓껄임.
 
점점 듣기가 거북해졌음.  

내가 이만큼 먹고사는거야 내가 죽어라 기술배우고 익혀서 내가 일한만큼의 댓가를 받는건데 나라에서 쥐뿔 개뿔도 해주는건 없고..
하는것마다 세금이나 떼가고 그 세금으로 박정희 생가에 공원조성한다는 개소리를 듣고난 이후 눈꼽만큼도 난 이 나라따위가 날 자유롭게 먹게해주고 입혀주고 놀게해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함.

내얘기 듣자마자 택시기사놈 목소리 톤이 바뀌더니 비아냥거리며 작성자같은 사람은 북한같은데 가서 살아봐야 그런소리 안나온다며 훈계를 함. 

이때부턴 나도 열받아서 언성이 높아졌음.

왜 남에 일하는거 가지고 북한가서 살라느니 그딴소리 짓걸이냐고 열폭해서 따짐.

큰소리 내고나니 기사놈도 뜨끔했는지 목소리 작아짐.

작성자도 그걸로는 끝낼생각이 없어 한마디 더 함.

북한에서 탈북해온 사람들도 우리나라와서 잘먹고 잘살겠다고 넘어왔다가 텃세에 밀리고 먹고살기 힘든것땜에 다시 북한 동경하고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기의지와는 다르게 어쩔수없이 우리나라 들어와 살다가 북한으로 송환해달라고 소송까지하는 사람이 있는걸보면 그쪽사람들도 그쪽사람들 나름의 삶이 있는거라고 얘기해줌.

그말 듣더니 들리는소리로 피식 웃더니 그런사람들이 어디있냐고 함.

뉴스 인터넷기사 신문에도 나오니 시간날때 찾아보라고 함.

이때부터 열폭하더니 자기도 뉴스 신문 다 본다고 인터넷도 찾아보는데 그런기사 한번도 본적 없다고 아몰랑 함.

작성자도 지지않고 맨나 조중동 쓰레기기사들만 봐서 그런거라고 제대로된 언론을 좀 보시라 함.

그얘기 듣고 한참이나 말없길래 똥씹은 얼굴로 인상쓰고 있었음.

집 근처에 거의 다와가는데 갑자기 기사세끼가 작성자더러 북한 그렇게 찬양만 하지말고 월북하라고 또 말을던짐.

듣고있던 나는 인내심 바닥나고 내 성격 아는 룸메도 멘붕..
본격적으로 따지고 들었음.

내가 언제 북한을 찬양했냐고 
아저씨가 먼져 북한사람들은 다 굶어죽네 우리나라가 좋은나라네 젊은사람들이 나라를 사랑하고 애국을 해야하네 말도 안되는소릴 신박하게 해대길래 난 내가 아는대로 설명해준것 뿐인데 지금 누굴보고 북한을 가라마라 하냐고 아져씨 지금 나 종북몰이 하는거냐고
나 원래 갑질 안하는데 왜 갑질하게 만드냐고 듣기도 싫으니까 아져씨 할일이나 똑바로 하라고 소리를 버럭지름.

룸미러로 힐끗 째려보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씨발 왜 소리를 지르냐고 소리지름.

응??

응??

내가 방금 뭘들은거지??

작성자 급 차분해진 말투로 물어봄.

지금 씨발이라 그랬냐고 하며 손으로 빠르게 녹음어플을 찾음.

태세전환하더니 지가 더 열내면서 내가 언제 욕했냐고 그런적 없다함.
 
옆에있던 룸메가 조용히 거들어줌.

"아져씨가 씨발이라도 두번이나 하셨잖아요.."하며 개미같은 목소리로 따박따박 얘기해줌.

룸메까지 거드니 할말 없었는지 씩씩거리면서 왜 소리를 지르냐고 자기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냐고 개소리로 멍멍 짖음(멍멍이들아 미안해..ㅠㅠ)

그와중에 룸메는 외진곳에 있는 우리집 근처에서 싸움이라도 날까 무서웠는지 집에가기전에 있는 사거리 파출소 앞에 세워달라함.

거지같은놈이 사거리 지나면 파출소있는거 보더니 사거리 지나기전에 내리라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가 여기서 도망가도 나는 그 기사를 엿먹일 방법이 아주아주 많았고 무서워하는 룸메도 있어 거기서 내림.

문열고 내리자 마자 차 뒤로가서 남바를 찍음.

이 씨발새끼야 인생은 실전이야!!!

내 너를 엿먹이고 사이다게시판을 찾아갈거임. 
 
출처 나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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