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교수가 이런 농담 해도 되는건가요
게시물ID : menbung_2766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의핫바지
추천 : 1
조회수 : 71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1/25 21:23:51
대학원생입니다. 

 오늘 저희 과에서 학위 논문 중간발표가 있었습니다.

 발표 마치고는 발표자 둘이서 전체 저녁식사를 사는 것이  관례인데요, 
사실 오늘은 신년하례식이다 해서 학생들이 낸 돈으로 거하게 점심도 먹은(교수는 돈은 내지 않지만 식사장소는 자기 입맛대로 정합니다) 터라
저녁은 배도 고프지 않았죠

그런데 저녁먹는 자리에서 교수님이 아까 있었는데 안보이는 학생이 누군지 둘러보더니
"앞으로 식사자리에 참석 안하면 학위를 안 줘야 되겠다. 어떻게 생각하나? 껄껄껄" 하고 
자기딴에는 재밌는 유머 겸 경고라고 생각하는 거 같더라고요. 

오늘 논문만 봐도.. 
중간발표임에도 100페이지가 넘도록 다들 심혈을 기울인게 보여 눈물겨운데..
거기에 (논리와 전문지식이 결여된) 잡소리만 하더니..
평가는 젊고 똑똑한 부교수한테 다 맡기더니 (참고로 이교수님은 정교수입니다)
식사자리에서는 완전히 자기세상입니다. 자기자랑하느라 식당에서 2시간이 넘도록 일어나질 못했어요. 

 아무리 농담이지만 식사자리에 안온다고 학위를 안준다고 할 수 있는겁니까?
그것도 학위논문 발표후 식사자리에서요.
 

 중간엔 그런 얘기도 하더라고요
중국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00교수가 있는데,
특별히 자기에게 제자들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고요. 
근데 한국어를 하나도 못하더랍니다. 
면접보는데 말을 못알아듣더래요. 

 근데 ..
같은 계통에 타대학에 그렇게 중국인이면서 한국어 못할때 한국 와서 지금 왕성히 활동하는 학자분이 계시거든요
그분 생각이 딱 나더랍니다. 
그래서 눈 질끈감고 통과시켰다고.....하하........
그분이 한국어를 독파했으면 모든 중국인은 그렇게 할수 있는건가요.. 가능성만 보고 뽑는 곳이라면 입학할 때 각종 서류와 시험 면접은 뭐하러 보나요..
 
입학이건 졸업이건 학생의 노력은 개똥으로 보고
자기 높은 줄로만 아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떠나질 않네요. 

그게 잘못된 줄도 모르고 뭐가 자랑이라고 그렇게 말들을 쏟아내는지...

정말 빨리 은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