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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부의 울아빠 생일선물 - 후기
게시물ID : menbung_277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dfx
추천 : 10
조회수 : 155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6/01/27 03: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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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얼마전에 베오베간 이모부썰 후기 올립니다.
 
일단 사이다 게시판이 아니라서 죄송해요ㅠㅠ (게시판 선택 잘못한거 아니에요^^;)
 
먼저 이번 일에 대한 저희 가족들의 의견을 간단히 정리해볼게요.
 
나, 동생 : 헐 에바. 그거 다시 이모부 생일 때 ㄱㄱ 나라면 자존심 땜에 줘도 안 입어 ㅡㅡ
 
엄마 : 가족끼리 그러면 못 써. 생일이라고 나름 신경 쓴 걸 수도 있잖아.(ㅂㄷㅂㄷ..)
 
아빠 : (엄마 말 듣고) 그래. 다시 돌려주는 건 그 사람을 두번 죽이는 행동이야. 신발은 사이즈 안맞다고 하고 옷은 색깔이 별로라고 해. -> 입기 싫으니 잘 말해서 돌려줘라. (깊은 빡침)
 
외할머니 : (전지적 장모님 시점) 이런 쌍ㄴㅗㅗㅗㅁ. 위 아래도 모르다니! 설날에 보자 껄껄껄
 
일단 신발은 돌려주는 쪽으로 결정이 났습니다. 사이즈가 안맞다는 이유로 - 근데 외할머니께서도 아빠 생일 선물로 신발을 사주셨는데 (레알 buy) 문제는 그 사이즈랑 이모부께서 주신 신발 사이즈가 같다는 것입니다...
 
이건 둘째치고 사건이 하나 더 터졌어요ㅎ
 
-사건2
동생이 수련회 갔다가 돌아오고 그 선물들의 정체를 모르고 있었을 때 일어났습니다.
 
아빠 : 이거 너 입든가 이모부 돌려주든가 알아서 해라.
 
동생 : 이모부를 왜 줌? 개이득 웬일로 이런걸 날 준디야?ㅋㅋㅋ (쓰윽 지퍼를 올리고) (쓰윽 주머니에 손을 꽂고) 오오 대박 헐 역시 우리 아부지 센스있게 주머니에 5천원 넣어놨구만. 와 울 아빠 클라스 보솤ㅋㅋㅋㅋ
 
???!!!
 
이전 글을 읽으신 분들은 아시다시피 그는 신발은 한번 신었지만 옷은 한번도 입지 않았다 라고 말씀하셨죠. 그 말이 사실이면 요즘 옷들은 매장에서 나올때부터 5천원씩 들어있나봐요ㅎㅎ 뭐 아니면 이모부가 우리 가족 엿 맥이고 구라친거죠.
 
속없이 좋아하는 동생에게 제가 그 선물의 정체를 알려주자 동생은 아무 말 없이 구겨서 던지더라구요.
그 후 저희 남매는 엄마가 보일때마다 그것의 처리 방안에 대해 논했지만 No 답. 결국 믿을 건 외할머니 밖에 없습니다...
뭐 엄마 입장도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에요. 동생 부부랑 괜히 틀어지고 싶지 않은거겠죠. 다만 제가 화가 나는 건 한번 입었는지 여러번 입었는지도 모르는 옷을. 사고 절대 입은 적 없는 새것이다 라고 제 앞에서 큰소리 치던 그 분 얼굴이 떠올라서에요. 신발 한 번 신었다는거도 거짓말일 확률이 99.9999%라고 봅니다.
 
대충 그 옷이 어떻게 생긴건지 실화를 하나 들려드릴게요.
눈으로 후끈했던 지난 일요일. 저는 일어나자마자 (3 p.m) 아빠 회사 앞에 쌓인 눈을 치우러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입던 패딩을 세탁소에 맡겨서 입을만한 옷을 주섬주섬 챙기다 보니 그것이 눈에 띄더라구요. 이거라도 입으면 좀 낫겟지
 집어들자 바스락바스락 소리를 내며 휘날리는 비닐 종이 같은 걸 입고 동생 패딩을 입고 밖에 나가자마자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열심히 눈을 치우며 들던 생각이 ' 아 이 옷 여름에 반팔 입고 그 위에 입으면 시원하겠다. 자외선 가리기 딱 좋은걸~ 겨울에 여름 옷 득템했당'
그 날 눈 열심히 치우고 입었던 동생 패딩은 옷걸이에 잘 걸어져 있습니다. 다만 그 옷만 안보이네요 ^^;; 뭐 집 어딘가 잘 있겠죠 ㅎㅎ
안찾냐구요? 괜찮아요 설날 쯤 되면 알아서 안찾아도 나타날 거 같거든요~ (찡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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