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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휴가에 대해 불만이 많은분들때메 멘붕;
게시물ID : menbung_278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몽랑몽랑
추천 : 12/5
조회수 : 2585회
댓글수 : 178개
등록시간 : 2016/01/30 04: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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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생리휴가는 말그대로 생리할때 업무에 지장있을정도로 괴로운 사람이 쓰는 휴가고 보통 무급입니다. 

저는 작은 회사에서 근무했었는데 인사팀에서 생리휴가 쓴다그러면 연차쓰라는 식으로 했었어요 무급이니까.. 그리고 생리휴가 쓰는데 눈치보진않았는데 실제 써본적은 없어요. 보통 아침에 잘 안터지는데 일단 회사와서 터지면 ... 꼼짝을 할수가없더라구요.. 회사다닐때 업무가 과중한것도 아닌데 유독 심해져서 너무 아파서 진통제를 하루에 8알씩 먹었어요. 그러니까 졸음와서 기절하듯이 앉아있는채로 잠들고 깨고.. 업무는 할수있는 상황도 아니었구요. 조퇴도 할수가 없더라구요. 자리에서 일어나서 집으로 간다고 말하고 결제받고 나가야하는데 일어날 엄두가 안나서 5시간은 내리 앉아서 끙끙거리다 진통제 4알 넘어가니까 겨우 말나올정도였어요. 

그때 느낌은 뱃속에서 바늘로 만든 쇠공이 굴러다니면서 내장을 찢는 느낌이었구요.  어떻게 집에왔는지 기억도안납니다. 그리고 생리 한번하면 5~6일정도하는데 일이 바쁘면 화장실가서 생리대 갈시간도 없고 밑이 헐어요; 나중에 끝날 시기쯤엔 그냥 바지입고있으면 욱신거릴정도예요. 

저는 그나마 운이 좋아서 첫날만 죽어라아프고 마는데 끝날시기에 밑이 허는것도 곤욕이었어요. 솔직히말해서 무급이고 뭐고 그냥 초기나 후기에 하루 쉬는게 얼마나 감사한줄몰라요. 집에서 통풍잘되게 입고있으면 금방나으니까요. 근데 그나마도 첫날 아니면 쓴적없어요. 남초직장이라 결제 받으려면 다 남자라서 죽어라 아파보이지 않으면 민망했거든요.

그리고 생리 결제 받으려면 다 말해야되는데 쪽팔린줄 모른다는 분들도 있는데... 하..

솔직히 민망하죠. 저보다 직급높으신 생리 해본적 없는 사람한테 구구절절 얘기하기. 근데 그럼 인식이 바껴야 되는거 아닙니까? 

어차피 아무리과학이 발전하고 세월이 지난들 남자들이 생리를 할일은 없는데 쉬쉬할일이에요? 대자연이? 님들 엄마도 겪어왔고 현시대를 같이사는 여자들도 겪는 일입니다. 모르면 그게 창피한것이지 알려주는 사람이 창피해야되나요?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우리나라 생리대가 정말 거지같아서 아랫도리 건강을 해치는데 한몫합니다. 탐폰은 4시간마다 갈아야하는데 직장에서 쓰기 불편하고요. 근데 이걸 구구절절 설명해야만 이해받을수 있는 여자가 불쌍한거지 쪽팔린겁니까?

저도생리통없으면 좋겠어요. 아파서 집구석 굴러다니며 눈치보느니 건강한 기분으로 일하는게 훨씬 좋아요. 그리고 어차피 무급휴간데 그정도면 성인으로써 자기 권리에 맞는 책임을 지는거 아닌가요? 

 너무들 생리휴가의 악용에 대해서만 걱정하고 진짜 생리하는 여성들의 입장은 생각 안하시는것 같아서 승질이 나네요. 

무급으로 하루 쉬는것 자체에서 이미 책임이 적용됐다고 봅니다. 이마저 부당하다면 노사 협의간에 남자도 무급으로 대체 휴일을 만드는것이 더 합리적인 일 아닌가요? 

생리휴가를 만든건 악용하는 여직원이 아닙니다. 물론 악용하는 여직원이 있다면 비난할 순 있겠죠. 하지만 생리휴가 자체를 부정하는 데에 대한 근거로 사용 될만큼 심각하게 회사내의 업무에 지장을 끼치진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남자들도 이와같은 무급휴가를 만들게 된다면 정말 필요한 여자들도 눈치안보고 쓸수 있고 훨씬 좋을것 같네요.  

문제가 제기 됐을때 논쟁을 통해 달려가는 방향이 어느 한쪽에 대한 비난이기 보단 개선점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못하니까 재수없고 난안해봤고 해볼일 없는데 떠들고 다니는 걸 쪽팔려 할줄도 모르네 말구요.


참고로 생리통이 원래보다 회사다닐때 너무 심해서 병원에 검진갈때도 자의가 아닌 타의로 생리에 대해 언급하게 됩니다. 작은회사다보니 병원간다그러면 사장님 부사장님 상무님 다물어봅니다. 어디가 아프냐고.. 

저도 생리로 유세 떨생각없고 대부분의 여자들도 생리통이 심하다고 유세 떨생각없을 겁니다. 그냥 무섭고 걱정될뿐이지.. 

상식적으로 내장이 아픈데 안무서운 사람이 있을까요? 


이런고충들 다 제껴놓고 그저 생리휴가라는 단어 하나에 자신이 겪을수 없는 일이라고 이런 휴가 자체를 못마땅해 하는 날이선 댓글들을 보니 속이 상합니다. 그렇게 이해받지 못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결론은 제도적으로 생리휴가라는 이름대신 남녀 모두 한달에 하루정도는 무급으로 자율휴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본인과 관련 없다고 해서 너무 과도하게 물어뜯으려는 태도도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어짜피 다들 월급받고 휴일없이 달려가는 처지에 한달에 하루 무급휴일로 물어뜯고 상대방을 깎아내린채 끝내기보단 저녀석에게 그런걸 준다면 나는 이걸 보장해줘! 라고 주장하는게 훨씬 멋지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녀 구도로 과열되는것도 이해가 가질 않구요..

흥분해서 쓰다보니 글이 기네용...에혀 ㅠㅠ 아무튼 제 생각은 이렇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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