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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석으로 인해 멘붕..
게시물ID : menbung_279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velee
추천 : 7
조회수 : 865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2/01 17:5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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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아이가 둘이므로 음슴체..


현재 8주차 임산부임.
저번주 내 뱃속에 쌍둥이가 자라는걸 확인후 조심조심중임
현재 임신이래도 초기라  배가 안나와있음...


오늘 회사에 사직서 쓰고 오면서 집에가서 볶음밥을 해먹을지 내 뱃속 애들이 먹고싶다는 짜장면 먹을지 고민중이었음..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없었음.
임산부석에라도 앉으려 했으나 이미 한분이 자리 차지하고 계셨음.
젊은 남자분이셨음.

나는 애들이 굉장히 까탈스러워서 요즘 밥을 못먹고있음.. 게다가 신경질도 늘음.
길가다 심하면 주저 앉기도 했음...
진짜 죄송했지만 염치 불구하고 앉아야했음..

다행히도 그 남자분은 임산부석에서 우물쭈물대는 날보고 일어났음.
남자-임산부이신가봐요.  앉으세요.
나  솔직히 놀랐으나,  앉았음.  다리 후들대고 있었음.
이남자분 진짜 부처인줄..
감사하다고 말하고 가고 있었는데,  다음정거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4분이 타심.
자리가 없는걸 보곤 할머니 한분이 매의 눈으로 일어나는 사람 없는지 스캔시작하셨음..

그러더니 나한테 옴...읭?

할머니- 아가씨.  나와.
...?
나 황당했음..
다짜고짜 오시더니;;;;;
난 내가 노약자석 앉은줄 알았음..

 할머니-  내가 다리가 좀 많이 아파서 그러는데 나와.
나-할머니.. 죄송해요 제가 임신중이라...
할머니-  배도 나오지도 않았구만 뭔 임신이야.  임신이래도 앉아만 있으면 애들한테  안좋아.
 
이미 버스 사람들 다보고 있었음....ㄷ
할머니는 부득불 일어나라고 큰소리로 얘기하셨음ㄷ
결국 내가 서서 왔음..
자리도 안나서 30분 거리를 서서오긴 했음.

집와서 가만히 생각해봤음.
할머님이 다리가 아프시다니 비켜드리긴했는데 원래 그자리는 임산부들을 위한 자리 아닌가 싶었음...


임산부 뱃지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님 아직 8주밖에 안되서  나오지 않은 내배를 탓해야 하는건지ㅠㅠ

내가 이기적인건지...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할진 모르겠는데
임산부석엔 배나오는 임산부만 앉는 자리란걸 깨달은 하루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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