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하겠다고 개 호구처럼 퍼주고 다녔어요.
호구됬어요.
대부분은 요구사항 잘 도와주시는데
몇몇 거지님들은...
개인정보가 뭐그리 아깝다고... 경매장, 농사길드 등에서 단체로 떨이해서 털릴때는 가만히 계시더니
제가 배송을 위해서 좀 달라하니까 안주시네요.
왜 개인정보가 필요한지 말씀드릴게요.
님 주소만 가지고도 잘 되기는 해요. 대부분 그래요.
그런데 가뭄에 콩 나는 것보다 좀 자주 님 주소가 우체국 데이터베이스에 안뜰 때가 있어요.
아무튼 조회가 잘 안 되거나 그럴 때가 있어요.
그럴때 대비해서 우편번호가 필요해요.
그런데 요즘에 다 5자리 써요. 6자리 폐기됬어요.
5자리 솔직히 다들 몰라요. 그래도 집에서 폰이나 컴터 다들 있으실거에요.(없는분들 여기에 나눔글 못써요. 저랑 배송협의 못해요.)
그걸로 5분만 검색해주시면 우편번호 5자리 나오고, 주소가 도로명으로도 나와요.
그거 5분 못해주셔서 대충대충 보내주셔요.
심지어 폰번호도 안알려주시네요.
왜요? 먹튀하시게요?
근데요.
단 한분만 대충 알려줘도 저는 힘들어요.
저... 대형사이즈 캐리어에 책으로 한 40kg 채워서 우체국 갔어요.
그거 다 선불때렸어요.
그 과정에서 주소 애매하게 나오고, 기타등등 문제 좀 있었어요.
한시간 넘게 걸렸고, 7만원 쯤 나왔어요. 택배비에 박스값까지 제가 냈어요.
아무튼 그런 이상한 분들의 요구에도
참고 최선을 다해 보냈어요. 아 그마저 귀찮았나보다...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재밌게 읽으시겠지. 그걸로 족하다.
그리고 오늘 반송되더군요. 이따가 경비 아저씨께 반송료 3260원 맡기려고요.
한분은 제가 주소 잘못썼고, 다른분은 수취인불명 뜨네요.
주소 잘못 쓰신 분께는 죄송하지만 버릴게요.
님은 메일 답신을 안해주셔서요.
액수가 작다면 작기는 한데... 제가 하루에 12시간 일해서 번 일당 7만원 나눔배송료로 썼다는것만 알아주세요.
30분동안 사이코 공장장 시비 버텨가며 일한 돈이 증발하네요.
하하, 헬조선.
나눔거지 양반님들 덕분에 억눌렀던 화를 투사할 곳이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거지님들.
똑같은 을 주제에 왜 갑질하려 드세요? 대기업 회장쯤 되면 그런건 알아서 받아요. 님들처럼 달라하는게 아니라..
제가 나눔할때의 원칙을 잘 파악 못한게 문제에요.
암요. 민주주의 사횐데 민주주의 원리를 잘 모르고 어떻게든 괜찮겠지 구니까 독재자 2세한테 당하는 것처럼요.
그럼 이만.
오유 나눔은 종료합니다.
중간에 신청하신 몇 분 강제종료합니다.
그래도,
택배비 착불로 꼭 보내달라고 협박하는 어떤 분이나
말끝마다 감사하다던 분이나
배송해주겠다해도 못받는줄알고 나눔 잘하세요 격려하던 분이나
이런 분들이 대다수여서 행복했습니다.
덕분에 즐거웠고, 돈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새책 사주고 싶은데, 저도 헬조선 을이라 어쩔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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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제가 겪어보고 느낀 나눔신청자의 기본 예의.
1. 4대 개인정보(실명 / 도로명주소 / 신형우편번호 / 폰번호) 요구시 보내줄 것.
2. 메일 답신은 반드시 해줄 것. 특히 마무리 메일은 반드시 신청자가 보낼 것.
3. 잘 받았으면 잘 받았다고 회신 한번 해줄 것.
4. 무조건 착불로 신청하고 반송하지 않을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