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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혐)응급실 의사...잊지 않겠다.
게시물ID : menbung_28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비어트
추천 : 6
조회수 : 147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2/19 00:01:57
20160218_234154.jpg

눈팅 전문인이 이렇게 글도 써보네요.
지난 일요일에 일하는중에 문에 발톱을 찧으면서 발톱이 홀라당 들려버렸습니다. 피도 새어나오고......욱씬욱씬하길래......
그래도 일은 다 하고 가야겠다고 일하는곳에 있던 거즈와 전기테이프로 둘둘 싸매고 일을 다 마치고 나서
같이 일하는 직장 형님의 도움을 받아 가까운 병원(그래도 30분) 응급실을 찾았습니다.
처음에 젊은 의사 한명이 드레싱 대~~~충 해주고 아무도 말이 없길래 기다리니 원무과에 들리실 필요없이 가시면 된다더군요
발톱도 반도 안떴다면서 ... 그 시선이 꼭 '별것도 아닌데 호들갑' 이라는 느낌으로 꽂히더군요.
저야 뭐 아는게 별로 없으니 그냥 내가 좀 엄살좀 부렸는가보다 하고 숙소로 돌아왔죠.
그런데 다음날부터 왼다리가 같이 아파옵니다. 오른쪽 발톱은 그냥 약간 닿으면 아프고...
그러다가 수요일 아침이 되자 왼쪽 다리는 난리가 났습니다. 어디에 닿기만 해도...아니 그냥 둬도 아파옵니다.
불덩이처럼 뜨겁고 퉁퉁 부어있습니다. 직감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아 내 통풍이 재발해 버렸구나' 
식사 조절도 열심히 하고 약도 꾸준히 먹고 있었는데....뻥 터져버렸습니다.
오른쪽 엄지 발가락은 여기저기서 진물이 새어나옵니다.두번째 발가락에 묻어서 끈적끈적 달라 붙고...
팀장에게 전화를 겁니다...도저히 한발짝을 갈수가 없다고... 
급작스런 전화에 실망하지만....결국 휴무를 떙겨줍니다.
보통 병원은 9시부터지만 너무 아파서 8시에 갔습니다.
왼다리는 두손으로 붙잡아서 한걸음씩 때고 오른발은 번개처럼 움직여서...같은방 쓰시는 다른팀 팀장님의 차를 빌려서
제 통풍 관련해서 약 처방 받는 병원으로 가서 통풍이 심해졌다고 하는데
의사선생님의 눈이 제 발톱에서 안떨어지십니다. 그러더니
'발톱 언제 이러셨어요?'
'일요일에요'
'근데 병원을 왜 안왔어요?'
'야간에 종합병원 응급실 갔더니 소독 한번하고 끝내주던데요'
이러니 혀를 차시면서 하시는 말이 그때 진통제와 항생제를 한대씩만 맞췄어도 이정도가 되지 않았을거다...라십니다.
발가락 안쪽에서 곪아 있으니 계속 진물이 나오고 오른발톱때문에 잘못된 걸음으로 걷다보니 육체적 스트레스가 통풍을 끌어왔다고 하시더군요.
결국은 저 위에 사진 보시는데로 통풍 걸린 발은 깁스를 하고 발톱은 작별인사를 했습니다.
처음엔 통풍때문에 발톱은 아프지도 않더니 발톱 뽑고 소독후 10시간이 지난 지금은 발톱'도' 아파 잠이 안오네요.
하지만 확실히 호전되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 그거 하나는 안심이 되네요.
응급실 의사 여러분...저 엄살이 좀 심하긴 하지만...그래도...조금만 더 신경써주세요 야간 환자들...
덕분에 지금 이번달 휴무 싹싹 긁어서 이번주에 다 쓰고 무휴로 가게 생겼어요......

출처 내방에 고이 놓인 내다리와 내 몸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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