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님의 열화와같은 요청에 한ㄱㅎ 스팀다리미를 샀다.
설전에 구입했는데 설때문에 조립도 못하고 박스채 있었다..
업무특성상 정장을 자주 입진않지만, 주1회정도 입기때문에 언제나 셔츠가 말썽이었다.
그래서 셔츠를 다려보자! 라는김에 조립을 하고 설명서를 충분히 살펴본 후 정상적으로 장착을 하였다.
뭐.. 어렵지는 않았다.
그리고 사용법을 천천히 읽으며 다림질을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발가락이 뜨거워졌다.
뭐지 이거.. 족욕기능도 되나.. ㅎㅎ
아랫쪽을 내려다보니 이미 카페트가 기분이 좋았는지 흥건해져있다 ㅎㅎ
아... 내 카페틐ㅋㅋㅋ ㅜㅜㅜㅜ
어쨋든.. 제품에 하자가 있으니 반품을 해야겠다.
우선 a/s 센터에 전화를 했다. 1분여의 안내음성이 늘리고 마침내! 우물정자를 누르시면 상담원과의 통ㅎ.......########
......음악이 흐르고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란다.
조금 기다리다가 끊고 다시한번 전화를 해본다.
억장이 무너지는 긴 안내음성이 끝나고 #을 연타했다.
잘못누르셨단다..
아니.. 메뉴가 # 하나밖에 없으면서..
무슨 동의하시면 1번을 아니시면 2번을
이런것도없다
그냥 상담원과의 통화 (#) 이 있을 뿐이다.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통화를 시도했다.
지옥의 1분멘트가 끝나고,
침착하게 상담원과의 통화 멘트를 끝으로 #을 한번 살포시 눌렀다.
모든 상담원이 통화중이란다.
그렇다.
상담원이 많이 없거나,
내가 운이없거나,
전국의 스팀다리미 a/s 가 지금 걸려온게 분명했다.
홈페이지를 뒤져 어렵게 회원가입을 할 수 있었다.
바로 온라인 A/S 를 신청했다. 친절하게.. 영상까지 넣어가며,,
조속한 처리를 부탁드렸다.
...!!
1분도 안되서 아까 건 전화번호로 전화가 왔다 유레카
황송한 마음에 회사의자위에 무릎꿇고 받았다.
문의글남겨주신거보고 전화드렸다고 한다.
문의글에는 가능한 모든 정보 (구매는 쿠X 에서했으며, 구매일자는 몇년몇월며칠, 언제 배송이 완료되었으며, 금액은 얼마, 상품제목까지)를
남겨두었었다.
하지만,
상담원은 이렇게 말한다. "고객님이 남겨주신 정보는 신뢰할수가 없기때문에 메일로 다시 보내주세요."
그래.. 그럴수있다.
하물며, 해당 쇼핑몰에서 쿠팡판매자 아이디 비번을 까먹어서 주문내역을 못볼수도있다. 혹은 담당자가 휴가갔거나..
이해가 되었다.
가능하면 절차대로 하려고 했다.
그럼 어디로 보내드리면되나요?
상담원은 "제가 문자로 이메일 주소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그쪽으로 해당 주문내역 스크리샷을 보내주시고 다시한번 a/s 번호로 전화주시기 바랍니다"
응????
그 지옥의 1분과 너와 나의 끝나지 않는 연결고리를 다시한번 반복하라고..?
이때 살짝 이성을 잃었다.
아니... 아까도 제가 4번을 넘게 통화시도했는데..
한번도 연결된적이 없어요... 이미 온라인 a/s 를 신청했으니 거기 취합해서 접수해주시면 안되나요?
안된단다..
꼭 접수를 다시 해줘야만 제대로 a/s 신청이 접수가 되고 순차적으로 처리가 된다고 한다..
그래.. 해볼게.. 그래도... 전화는 힘들거같아...
그래서 말했다. '그럼 전화 말고 다른 방법없나요? a/s 온라인 신청을 다시하면 되나요?'
그래도 된단다.
그럼 이메일은 왜 보내야되는건지 궁금해진다.
이메일에도 이미지하나 달랑해서 보내는건데..
심지어 온라인 a/s 신청 폼에는 최대 2mb 의 첨부파일을 추가할 수 있다.
여기는...... 안되는건가?
조금 답답해졌다.
정리하자면,
전화 a/s 시도 (4회) -> 연결이안됨 -> 온라인 a/s 시도 -> 회원가입 필수 -> 회원가입 양식 작성 -> 본인인증을 해야합니다. -> 본인인증 완료
-> 회원가입 양식 초기화 (....) -> 다시 회원가입 양식 작성 -> 회원가입 완료 야호 -> 온라인 a/s 신청 -> a/s 센터로부터 전화옴
-> 정보부족 이메일로 다시 보내주고 a/s 센터로 전화달라 -> 전화는 연결이 안된다. 그냥 온라인 a/s 로 가능한지?
-> 그럼 이메일로 보내고 온라인 a/s 신청을 해달라
-> 어차피 구매내역을 보려고하는건데 왜 이메일로 첨부파일을 하는지? -> 절차다. 죄송하다. 순차처리된다. -> 암말기입니다.
뭔가...
지금 기분이 호박고구마라고 2천원어치 사왔는데 쪄먹으니 너무 뻑뻑하고 질겨서 물마시려고 1.5리터 생수통을 뚜껑열자마자 엎어버린 기분이네요.
일부로... 귀찮게 하나?
뭐 암튼..
불량도 불량이거니와
해당 불량을 별거아닌 a/s 처리하는 식의 느낌이 싫네요.
"그게 뭐 어때서? 절차대로 a/s 신청하고 결과에따라서 불량이면 환불이나 교환해줌 ㅎㅎ 사과는 내가 왜해? 아직 우리가 안봤으니 모름ㅎ"
3줄요약
한경x 스팀다리미를 구매함. 불량이옴
동영상까지 찍어서 a/s 신청을 함 전화신청은 높은확률로 연결이 안됨.
a/s 절차가 너무 복잡함 (복잡한 처리과정을 고치기보다, 고갱님이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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