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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써보는 편의점 야간알바 이야기
게시물ID : menbung_288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wangGaeTo
추천 : 4
조회수 : 8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2/25 03: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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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편돌이 생활을 간간히 한지 한 5개월 정도 되가는데요

그냥 있던 일이랑 이상한 손님들 이야기 풀어봄 


1. 우리 편의점의 입지조건은 가히 환상의 밸런스를 자랑함

시에 유일한 시외버스 터미널 "바로" 뒷편이며
좌우 전후로 모텔이 7~8개가 있으며
단란주점이 두개 있음

여기까지면 뭐 별거 아니네 하겠지만

시 자체가 신흥 여행명소로 유명함.
배타는 선원들이 육지로 나와서 머무는 숙소가 여기 모텔
일용직 근로자들 숙소가 여기
주변에 씨유 미니스톱 세븐일레븐이 있지만
길 하나를 건너야하기에 밤에 일로 나옴
버스기사분들 숙소가 여기

저런 인구 구성비를 보면 알겠지만
돌이 한번 던져지면 핵폭탄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함.
특히 위험한건....
배타는 선원들이 육지 나오면 헬게이트


2. 이 동네는 전체적으로 사람의 수준이 낮음.
그리고 야간 손님의 대다수는 이미 주님을 깊히 영접한 상태임 그점을 감안해야함


3. 손님 유형

셀프감금형

들어오는 문을 못열음. 자동문 버튼를 누를줄 모름.
사고체계가 대부분 미닫이나 여닫이로 통일된듯
버튼을 못찾고 가게 앞을 방황하거나
유리문을 차거나 두드리는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함.
가서 열어주면 그제서야 버튼의 존재를 인식함.
대다수는 나갈때 버튼의 존재를 확실히 알고 사용하지만
나갈때도 문의 존재를 까먹는 사람들이 많음...


메이즈러너

들어와서 길을 잃고 헤매임
대체 뭘 찾는지 말도 안하고 물건도 안보고 헤메임
헤메다가 출구를 찾지 못허면 아웃되나 봄.
그렇게 헤메다가 결국 들고온건 소주 한병...


불알친구

초면임. 나보다 나이도 많음.
근데 친한 척함.
이런저런 이야기도 걸어주고
팁이나 음료수도 가끔 줌. 여긴 진짜 양반


투석병
편돌이 공통의 적. 물건이고 카드고 야무지게 던짐.
무슨 선동렬인듯


백주부
내가 백주부가 되야함
전자레인지를 사용하지 못함.
온수기 사용할줄 모름
해서 들려줘야함...

스모커
본인이 피우는 담배를 모름.
보통은 은색 금색 흰거 빨간거 정도로 지칭함
딱 한명 만나봤는데.....
목넘김이 부드러운거...


3단변신
맨정신으로 찾아옴 술과 안주를 사감
한시간후에 기분이 매우 좋아보임
두시간후에 세상이 행복해보임
세시간후에 걸어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보임... 


전투복..
앞서 말했듯이 술집이 두개있음.
가끔 담배와 얼음을 사러
근무복을 입고 오는 누나들이 계심.
난감함...


좀비

이건 높은 확률로 뱃사람들임.
몇달만에 육지에 나와서 그동안 아낀 간을 다 버리고 가려는 듯함.
걸어다니는게 신기함.잠도 안자고 소리내며 좀비처럼 거리를 배회함
이 동네 사장님들은 뱃사람들을 사람취급 안함.
대다수는 얌전한 편임.
오히려 간만에 만난 사람들이라 친절하고 유쾌함.
다만 한시즌에 꼭 개판이 한번 이상 벌어짐.
편의점 기준으로 안에서 술마신다고 우기기
다른 손님한태 시비걸기
계산대막고 버티기
외상한다고 무조건 들고 나가기 등등...
이동네 한시간에 경찰이 6번이 출동하는 기적이 벌어지는 동네..

 
스트리퍼

이쪽은 두 종류인데
한쪽은 뱃사람...
밤이 깊어지고 술이 취할수록 옷이 가벼워짐
상의 탈의는 기본...
단추를 채우길 바라는건 뷔페가서 콜라만 마시고 나오는 거 이상의 사치..
그리고 대부분은 좀비임..

다른 한쪽은 여행객
밤에 모탤서 쉬거나 술먹다가 필요한게 있어서 바로 나오는 스타일
맨살에 패딩이나 얇은 저지만 걸치거나
모탤 가운만 입고 나옴...
가장 뇌리에 박힌 기억으로는...
30대 여성분이..얇은 레깅스에 위는 맨살에 패딩..
자크도 다 안잠그고...
무서웠음


퀘스트 중입니다.

물건을 하나씩 들어다놓음
소주 한병 과자한봉지 다시 술한병 다시 안주 하나...
밀렸는데 저러면 욕나옴...


아줌마 아저씨

여기가 제일 무서움..
40대 이상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4~5명 단체로 들어오는 상황...
들어오기전부터 시작된 수다는 가게 안에서도 멈출줄 모르고 포스기를 찍던 말던 담기시작하고
이걸 사서 계산했다가 다시 빼기도하고..
이 팀이 왔다가면 무조건 시제점검 해야함..


의좋은 형제

서로 계산한다고 싸움...
심각하게 싸움

바리에이션으로 의 상한 형제도 있음..

이럴경우 보통
커플이면 남자거 카드를
아니면 먼저 준 사람걸로 계산함


남자라 모릅니다.

여성분이었음.
술에 한참 취해서 오심.
매직데이 용품을 찾으심.
그리고 물어봄
어느게 착용감이 좋나요?

매직데이 용품이 1+1..
두개라고 그러니까
2개는 필요 없는데 하나 가지실래요?


스타킹 사러 오신 여자분과
또 다른 남자분
뭐가 편해요? 
안신어봐서 모릅니다.


진공청소기
들어온 물건을 전부 한큐에 사감

선천적 귀요미
이런 분들 하루에 한번만 만나도 심장건강에 너무 좋음
진짜 몸에서부터 귀여움을 풍기는 사람들이 있음.
여기에 술이 약간 들어가면
하 ㅋㅋㅋ


결론은

알바한테 잘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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