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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심 죽어버리고 싶다..(다소 스압.....)
게시물ID : menbung_29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CV
추천 : 2
조회수 : 31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07 21:09:53

6월 초 잘 다니고 있던 마침 직장에서 상사, 대표 추천으로

비슷한 영역을 다루는 다른 일자리로 옮기게 되었다.

허나, 내 기대와 생각과는 달리 여러 부분에서 나와는 맞지 않았다는 생각에

한 달간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혼자 고심하다 짧은 이직생활 마치고 결국 그만두게 되었음..

 

물론 퇴직전에 처우는 좀더 낮았지만, 그래도 내가 옮기기 전 직장의 계열사 쪽으로

이직할 곳 두군데 정도 알아보고 지원하며 동시에 그만두게 되었고

사업영역은 달랐지만, 그래도 동일한 사내그룹웨어와 비슷한 사내문화와 업무프로세스를

지닌 계열사에서 다년동안의 경력이 있었기에 합격을 어느정도 강하게 예상하였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정반대로 빗겨나가며, 보기 좋게 모두 서류에서 탈락...

그때부터 감당하기 힘든 멘붕의 시작이였다.

부랴부랴 동종업계 몇군데의 구인정보를 눈에 불을 켜고 알아보며

이력서와 자소서에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필력과 경험을 동원하여 수정하고

지원하여 보았지만....4군데 였었나. 역시 모두 서류에서부터 광속 탈락.

 

그리고 이후.......지금, 오늘 이시간까지 세달간 쭉 백수생활...

그간 잡코리아, 알바몬 등을 미친듯이 뒤져가며 동종업계를 더 뒤져보고

내가 지난 경력을 살려 할 수 있는 알바들도 모두 찾아가며 지원해봤지만

모두 감감무소식, 또는 역시 서류, 면접탈락....

지금까지 지원해놨거나, 지원하고 떨어진 곳을 모두 합하면 대략 30군데가 넘는 거 같다.

알바 조차도 채용이 되지 않는다는 기가 막힌 현실에 어이를 이미 상실한지 오래고

내 지난 경력들이 아무런 쓸모없이 느껴지는 비참한 생각 뿐이고..

매번 희망잃은 얼굴로 이력서와 자소서 써제껴나가기도 지쳐, 자신감 따위도 상실한지 오래다.

 

올해로 서른하나, 20대 중후반부터 생긴 빚으로 인해

그 빚갚아나가느라 돈과의 신물나는 싸움으로 20대를 흘려보냈고

내 주변 사람 모두 무난히 졸업한 대학조차 정상적으로 졸업하지 못하고 휴학, 제적을 반복..

공인영어성적이든, 자격증이든...따둔 것도 없으니 스펙도 변변치 않음.

그나마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이라곤, 오로지 내 몸뚱아리 하나...어느 일이든간에

항상 남들보다 더 이 악물고 근면성실하게 부지런히 일하고, 인정받고, 성과내고 하며 쌓아온 경력, 경험만이

내 가장 큰 재산이라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이제 지금에와서 드는 생각은

역시 내가 너무나 큰 착각을 하며 살아온거 같고, 너무 세상을 만만히 보았나보다...

 

햇수로 지난 4년간, 다른 곳에서 가족과 떨어져 자취하며 내 일자리 하나 지키며

살 때는 전혀 실감하지 못했었다. 아니, 내가 굳이 실감해야 할 이유도 느끼지 못했지..

그리고 이직을 계기로 다시 집에 올라와 살고...

그리고 이렇게 세달간 망연자실하며 실업자로 살다보니 이젠 저절로 실감이 느껴진다.

그토록 취업이 어렵다, 어렵다해도 너무 어렵다라는 사실 말이다.....

내가 선택하여 일을 그만두고 뛰쳐나온 사실 하나가 그토록 큰 죄여서 지금껏

댓가를 치루고 있는건지.....아 도무지 모르겠다.

 

이 나이 먹을 때까지도

매사 질릴정도로 독하고, 무서운 어머니 눈을 마주치는 것도 이젠 두렵기까지 하다..

넌 취직 안돼, 알바라도 구할 수 있냐? 라는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이

이젠 가슴에까지 수없이 꽂아 박혔다...

이번 달 말까지는 반드시 갚아야 할 밀린 빚 생각에 하루밤낮으로 잠도 오질 않고

혼자서 어떻게 해결을 해야 할지 막막해서 미쳐버릴 것 같다.

취업이 되라되라 염원을 하고, 마인드콘트롤을 아무리 해봐도 아무데서도 연락이 오질 않는

이 비참하고 우울한 현실까지 마주하고 있기에 더 미쳐버릴 것 같다.

친구라고 믿었던 놈들과 그저 소주라도 한잔 기울이며 이 괴로움을 토로해보려 해도

어떤 놈도 연락을 받지 않고, 오지도 않는다.

마음 한편에선 못다마친 대학도 마치고 싶다, 하고 싶었던 공무원 준비도 해보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그럴만한 돈도, 시간적인 여유도 전혀 허락해주질 않는다.

 

하루에도 내 방 창문 아래를 수십번 쳐다보고, 부엌에 있는 식칼을 손목에 갖다대보며

이젠 자살하고 싶다는 충동이 수없이 일어난다......

내 스스로를 멍이 터질때까지 주먹질하고, 뺨싸대기 날리는 자해마저 수도없이 했다.

 

이젠 잠시후, 내일, 모레, 그리고 3일...난 어떻게 해야 하나.

더이상 뭘 어떻게 해야 이 엿같고 미친 현실을 깨부시고 다시 예전의 현실을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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