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여러분 영수증 관리 잘하세요.
게시물ID : menbung_293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치타가머싯쩡
추천 : 0
조회수 : 84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10 23:16:45
옵션
  • 본인삭제금지
물론 저같은애가 아닌 이상 이미 잘 하시는 분이 많겠지만,,ㅠㅠ

제가 며칠전에 시켜먹은 피자박스에 전화번호와 주소가 적힌 영수증이 붙어 있었는데
그날따라 배가 고파 뚜껑부터 바로 제끼고 피자부터 먹었고, 그 박스를 그대로 재활용쓰레기로 배츨하였습니다.

영수증이 붙어있는걸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습니다.
(카드결제승인서 정도인줄 알았지 주소전번 적힌걸 알았더라면 신중했을텐데....ㅠㅠ)

그리고 오늘 문자가 한통 왔습니다.
쓰레기혼합배출을 한게 단속에 걸렸고 그 안에서 제 피자영수증이 있다고 과태료 물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쓰레기봉투를 해체한 사진과 찾았다는 영수증도 사진보내주더군요.

쓰레기봉투도 내용물도 낯선 것들 뿐 이었습니다.  전화를 걸어 이야기했지만
영수증이 있으니 어쩔 수 없다며, 쓰레기가 본인것이 아님을 나더러 증명하라더군요. 

아니, 어떻게 증명합니까 cctv는 민간인이 보지도 못하고, 입주자들에게 자백받으러 다닐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찾아내도 인정할리 없음)
저도 왜 피자박스에 붙어있어야 할 놈이 남의 봉투에 들어가있는지 미치겠더군요.
아마 박스에서 접착력이 떨어져서 근처에 굴러다닌 걸 선량한 시민이나, 건물관리아저씨가 집어넣었거나
박스 모으는 누군가가 피자박스만 챙기고 영수증은 그 바로 옆에 있던 쓰레기봉투 윗구멍으로 쑤셔넣은거라 짐작됩니다.
하도 기가막혀서 열심히 추리했더니, 절대 안 일어날 일도 아니더라구요. 가능성들이 있었죠. 

정말 억울합니다.
어떻게 영수증이 벌칙금을 무는 증거가 됩니까? 용의자 정도는 될 수 있겠죠. 
빼도박도 못하는 즉결처분인 자동차의 각종 벌칙금이나 담배꽁초투하 같은거에 비해서 
영수증가지고 쓰레기도 다 내꺼라는 확정을 하고 처분을 하죠?
요즘은 의심만으로도 처벌을 할 수 있는겁니까? 
막 굴러다니는 영수증따위가 증거가 된다는 게 전 어이가 없습니다.

담당자도 그러더군요. 가정에서 나올만한 쓰레기가 아니어서, 자기도 내가 아니라고 생각은 한대요.
그런데 다른 사람을 특정할 수단이 없으니 제 영수증갖고 물고 늘어지는 겁니다. 그냥 심플하게 '메뉴얼대로의 행정처리'를 한 거죠.

오전부터 내내 이 일때문에 여기저기 전화를 돌려봤으나, 제가 아닌 증거를 댈 방법이 없네요.
사실 왜 제가 이걸 어렵게 증명해야 하는지 부터 회의감이 듭니다. 제가 치뤄야 할 죄목이 법에 존재한다면,  영수증 막 버린 죄 정도나 해당되겠네요.

그리고 이번 일로 알게됐는데 이거 과태료가 꽤 쎄더군요. 10마넌인데, 음식물 이런거 있으면 최대 30마넌 이랍니다. 
귀찮아서 내고 말려고 물었다가 깜짝 놀랐네요.

다른 여러분들도 영수증 잘 찢어 처리하시고, 분리수거도 신경쓰시길 바라며, 
또한 이런 증거채택방식의 부당함에 대해 사례를 남기기 위해 쓴 글, 이만 줄입니다. 

다시 관련법를 찾아봐야겠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