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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만 저 보다 젊은 친구들이 더 안쓰럽게 느껴지네요.
게시물ID : menbung_295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하늘은파란색
추천 : 4
조회수 : 40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3/16 16:5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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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적지 않은 나이에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있습니다.

적.지.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면접오라는데가 있어서 가게 되었습니다.

XX에셋 대졸 신입사원 및 경력사원 채용(정규직)

보험회사인데요. 총무직으로 지원했습니다.

채용공고에는 영업, 홍보, 재무, 총무, 고객상담 파트를 뽑더군요.
아무튼 밑져야 본전이라는 도전정신에 이력서를 넣었고 
오늘 면접 및 직무설명회를 한다며 오라고 해서 갔었습니다.

40명정도 오기로 했었던거 같은데 절반정도뿐이 안왔더군요.
무엇보다... 이제 갓 대학 졸업한거 같은 친구들이 대부분이고
제 또래의 나이는 별루 없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최고 연장자였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약속과는 다르게 오늘은 면접을 보지 않고 직무설명회만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직무에 대한 설명은 없고 회사 자랑과 고액연봉자에 대한 홍보를 미끼로
현혹하더군요. ppt자료 맨 마지막화면에 아주 짧게 보여줬는데
입사후 일당3만원정도로 OT기간을 가지면서 
보험영업을 하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일정한 기간의 평가를 거처 보직을 바꿀수도 있다
라고 설명되어있고 화면을 후딱 넘기더군요.

결국 정리해보면 일당3만원에 보험영업을 시키겠다는 거였습니다.
다른게 취업사기가 아니라 이런게 취업사기가 아닐까요?

저야 나이가 있어 이런저런 일을 겪다보니 헛웃음치고 잊어버릴만한 일이지만
그 자리에 있던 젊은 친구들이 받을 상처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파오네요.
그 자리에서 저들의 기만행위를 따지지 않고 그냥 나온 제 자신도 후회가 됩니다.

혹시나 취직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이 글을 본다면
꼭 명심해야 될것을 전해주고 싶습니다.

돈을 많이 준다는 것은 그만큼 일을 시킨다는 것이고 
돈 많이 주면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은 
헬조선에는 없습니다.

출처 오늘의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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