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는 들어보지도 못할 욕을 오늘 두세번이나 들었네요

남자친구랑 게임 좋아하는 성향이 비슷해서
둘이 롤을 취미삼아 자주 합니다

둘다 26 동갑이구요
나이먹을 만큼 먹었지만 진짜 살면서
창녀.창년.니애미창년
이런말 들어본적 단 한번도 없거든요


롤에서 좀 못하는데 게다가 여자면
이해한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여자가 못하는데 왜 롤을 하냐며 싫어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마치 옛날 여자가 왜 운전 하냐는 아저씨들 처럼요

근데 가끔가다 제가 잘 못할때 여자라는게 밝혀지면
게다가 남자친구랑 같이 하고 있으면
80~90%창녀라는 말 계속 나옵니다

제가 원딜을 좋아해서 닉네임에 바텀(봇)이 들어가는데 니가 창녀니까 닉네임도 바텀으로 했구나
부터 시작해서
둘이 사창가에서 만났냐
니 남친한테 몸대주고 게임 버스타는거 아니냐
등등 진짜 오늘 두세판 정도 그런 욕 들으니까
저도 너무 어이도 없고 화도 나고 
진짜 인터넷 말처럼 부들부들 합니다
위에 말도 정말 순화해서 쓴거에요
(너무 화나고 정말 화난 상태에서 본 글이라 잘 기억도 나지 않고 쓰고 싶지도 않아요)



남자친구랑 롤 하는 여자는 다 창녀에요? 
진짜 너무 화나고 속상한데
실제로 얼굴보고 정신 똑바로 차리고 보라고 나는 그런 여자 아니라고 모든 여자를 그렇게 보지 말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방법도 없고...

  옛날같았으면 그래 저런 정신나간 사람들도 있는 법이지 하고 넘겼을건데 오늘은 좀 예민해져있었는지
저도 맞대응을 좀 했더니
오히려 더 상처만 크게 받은 것 같네요 

 

거기서 남자친구도 저런말 나오면 
발끈 해서 뭐라고 하지만
오늘은 괜히 남자친구도 미워져서
지금 전화도 전부 거절하고 있어요...


제발 그냥 게임은 게임으로 해요
여자도 롤 할수 있고
잘 못할수도 있어요
당신들이 친구들이랑 롤 하는게 즐거운것처럼 
저도 남자친구랑 같이 하는게 즐거워서 하는거에요


여자라서 못해서 싫다는 소리만 들어도 화나는데
 창녀라는 소리는
진짜 살인충동까지 느껴지지는 말이에요
함부로 내뱉지 마요
그리고 정말 모든 남자들이 여자들 보면 저렇게 생각하는것 같아서 무섭고 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