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딩, 아니 국딩때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무구하던시절
친구한테 받아온 게임시디가 있었어요
여러가지 게임이 있었는데
다른건 기억이 안나고
테트리스 하나만 기억나네요
그래서 누나야 게임같이 하자~ 그랬죠
근데 그 테트리스 이름이 특이했어요
X-테트리스라고
테트리스 다른 버전인가 생각했죠
근데 블록이 내려오는게 아니라
남자 여자가 블록모양을 하고 내려오는 것이었어요
그때 눈치채야 했는데...
정말 순진했던 저는
그냥 블록이 다른건가 보구나 했죠
근데 그러다가 제가 왜인지는 기억 안나는데
잠시 자리를 비웠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다시 게임하러 왔는데
누나가 황급히 자리를 뜨는 거에요
누나 게임안해?
라고 물어도 누나는 황급히 사라질뿐...
자리에 앉아 테트리스를 한 저는
왜 그랬는지 이해할수 있었어요
그 테트리스는
남녀 한쌍을 맞추면
둘이서 팥팥...을 하고 사라지는
그런 게임이었어요
기억 니은 디귿자 모양으로 팥팥을 하는데
어린 저에겐 정말 크나큰 문화충격이었어요
누나가 이걸 봤다고 생각하니
정말 이루 말할수 없는 부끄럽고 쪽팔리고
한동안 누나 얼굴을 못보겠더라구요
그나마 다행인건
누나와 한자리에서 그걸 같이 보지 않았다는것에
스스로 위안을 했죠
그 게임시디를 빌려준 친구이름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참 고마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