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에 저정도까진 아니어도 비슷한 일 겪을뻔한적이 있는데 아직도 가끔 아무것도 안보이는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그 장면이 재생되는 꿈을 꿉니다. 저도 그랬는데....저 학생은 아마 살면서 죽을때까지 손을 놓친걸 후회하며 자책하며 살겠죠. 계속 웃어보이려고 하는데 왜 그런 모습에서 아픔과 슬픔이 밀려들어오는 걸까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터져도 1번당 지지하는 것들 보면 진짜... 세월호 특조위도 정부가 예산도 제대로 안주고 특조위원장을 승인을 안함. 거기다 개눌당도 여당측 참여 인원을 안뽑아서 조사는 커녕 아무것도 못하고 시간만 보내는중.근데도 이제 그만 끝내라고 하고 있음.진짜 미친 나라임..
위의 캡쳐 내용을 보고 느끼신바가 '다 좋은데 매일 게임만 한다는게 좀 그런데' 라는게 좀 그렇네요. 친구들과 선생님의 죽음을 코앞에서 목격하고 본인도 그 죽음의 코앞까지 갔다가 기적적으로 생존한 학생입니다. 잠들어서도 꿈에서조차 편하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손 잡고있던, 희생자가 된 친구의 모습으로 그 배속에 있는 꿈을 꾸는 학생이에요. 그런 친구가 깨어있는 시간이라해서 당장 '나만이라도 열심히 살아가야겠다고'. 그런 의욕을 곧바로 가질수 있을까요? 10대 학생이 아니라 다큰 성인이 겪었더라도 게임이든 뭐든, 할수만 있다면 평생을 현실도피처를 찾아 헤매며 산다해도 이상할것 없는 상처고 트라우마일텐데요.
첨언드리자면 준혁학생은 저 다큐에 출현한 졸업식 즈음에는, 더이상 기자들의 질문을 피하려고 하지 않고요.. "세월호 생존자 학생"이라는 것에 대한 세상의 과도한 관심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에 "부모님의 걱정을 이해하지만 저는 잘못한것이 없으니 도망치거나 피해야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할수 있게되었고..
희생자 친구들이 다녀오지 못한 수학여행을 완성해주기 위해 친구들의 사진을 모으고 다른 친구들의 도움을받아 제주도 여행을 다녀오는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실행하는 등. 제작진이 보기에도 많이 달라졌고 달라지려는 모습을 보였어요.
이런 학생에게 위로나 힘이 될 말은 못하더라도 자칫 상처가 될 수있는 말은 너무 쉽게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충격적인 상황을 겪고 마음에 상처가 크면 그 상황을 인식하고싶지 않은 무의식적 행동이에요. 게임이 없었다면 죽은듯이 잠만잤겠죠 실제로 게임과 잠이 가장 많은 현실도피처라고 하더군요 모르셨을수도 있지만 저 아이의 큰 상처를 보고 그럴수도 있겠다 라고 먼저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빨리 탈출해서 나온 사람들도 아이어른 할 거 없이 죄책감 느끼고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던데 마지막 탈출자면 자기 뒤에 있던 사람들 전원사망이니 정말 마지막 장면들이 떠올라서 얼마나 더 힘들까요..? 죄책감은 죄를 지은 사람들이 가져야되는데 생존자들이 사망자들한테 죄스러워하니 이 무슨 ㅜㅜ 우리가 기억할테니 너희에겐 자주 떠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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