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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3년을 보고...
게시물ID : menbung_300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imgoon
추천 : 2
조회수 : 4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03/25 13: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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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그리고 아직도 마음 한켠이 아픈 이야기...

저희 작은 아버지도 뺑소니로 돌아가셨어요..
우리 작은아버지요..
엄청 가정적이시고... 또 음악에 푹 빠지신 분이셨죠. 장르 가리는거 없이 그냥 음악이라면 다 좋아하고 그런분...
방하나를 오디오 방으로 만드시고 LP 수집하시고, 방송사에서 가끔 LP판 구하려고 연락오고 그러셨어요..

그러던 분이 어느 날 회식 후 귀가한다는 연락 이후 집에는 들어오지 않으셨죠...
외박을 하시던 분도 아니셨고.. 연락을 안하시는 분도 아니였고...
처음에 경찰에 신고하니.. 외박으로 얘기하더군요. 사고 가능성에 대해선 생각치 않고요..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3일째 되는 날 핸드폰 위치 추적 시작하고...
도로 CCTV로 동선 확인하면서.. 걸어서 집에가시던게 확인되고 그 다음 CCTV에는 확인 되지 않았어요.

그래서 사고로 넘어가서 조사가 시작되었죠.
용의자로 예상되는(해당 시간에 지나간 차량은 한대 밖에 확인되지 않았기에) 사람이 붙잡혔고..
처음에는 사고사실도 몰랐다고.. 망가진 차량은 벌써 수리 한 이력이 확인 되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작은 아버지 시신도 찾지 못했어요. 그렇게 또 시간이 지나고, 사고로 의심되는 지역을 수색 한 결과 
사건 장소에서 꽤 이동한 위치의 농사용 수로(콘크리트로 만들어진)에 덮개로 덮힌 굴 같은 곳에서 시신을 찾았죠...

여기서부터 또 저희 가족을 황당하고도 답답하게 만드는 일이 생기죠.
처음엔 사고 사실을 부인하던 범인은 자신이 핸드폰을 받으려고 시선을 땐 순간 충격이 있었는데.
짐승인줄 알고 그냥 갔다고 얘기하더군요.. 
사건 장소와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이유에 대해서 경찰은 당시 비가 왔고,
충격으로 수로로 떨어진 후 빗물이 차오르며 시신이 떠내려갔다 라고 설명 해주더군요.
발견당시 참 바르게 누워 계셨어요.. 하늘을 보며... 단정히 아주 단정히

많은 분들이 그런 수로 보셨을꺼에요. 저희 삼촌 키는 작으시지만 80kg에 가깝고 어깨는 넓으신 편이거든요.
성인 남성이 그 수로에 들어가면 꽉 끼게 되요. 그런데 수로에 물이 차서 저절로 시신이 그 어두운 굴로 들어갔다고 얘기를 하더이다.
사건 현장 검증할때... 저 거기 누웠어요 그 수로에 근데요 어깨를 접어야 하고 어깨도 다 쓸려요.. 
이거 보라고... 어떻게 물이차서 이게 움직일 수가 있는거냐고 아무리 외쳐도 듣는척 보는척도 안하더군요...
그저 다른 경찰들이 저 끌어내기 바쁠뿐...
그런데 수로에 물이차서 저절로 흘러 간거래요... 참 기가 막히죠...

어떻게 된건지 알아보니 범인은 바로 변호사를 선임했고, 그 변호사는 전관예우가 가능한 변호사였더군요.
처음에 형사 판결 5년인가 나왔어요. 그 다음에 항소... 그리고는 3년으로 형 확정 되었어요.
저희 가족요... 할머니는 자식먼저 보낸 홧병으로 그 건강하시던 분이.. 1년 후 돌아가셨어요..
작은 엄마요..... 한동안 술에 의지하고.. 거의 삶이 무너졌었고.. 
그래도 지금은 가족들 노력으로... 그리고 병원의 도움으로 약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계세요.
사촌동생들.. 당시 초등학생들이였죠.... 그 어린아이들이... 아버지 없이 묵묵히 이겨내고있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올해 대학생이 되었네요... 
하지만... 아직도 잘 웃지 않아요.. 말수도 없구요... 밝은 아이들이고 집안에 막내라.. 참 애교 많던 아이들인데..

그래요.. 범죄자요... 형 살면되요.. 그럼 그걸로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루른거죠...
근데 남은 가족은... 그게 될까요...
그걸로 만족할까요... 어디가서 위로 받아야할까요.....

마무리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090689
혹시라도 주작 아니냐고 하실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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