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거 신호가 와서 화장실에 가 바지춤을 끄르는데 손에 사무실 자물쇠가 쥐어져 있는 겁니다.
'응? 왜 자물쇠를 화장실까지 가져 왔지?'
생각해 보니, 사무실 나서면서 문을 잠그려고 들었다가, 그 몇 발자국 사이에
자물쇠를 들었다는 사실 자체를 잊었던 겁니다. -_-
변기 물통 위에 자물쇠를 놓고,
오유 보면서 낄낄~ 뿌덕떡~~!!
볼 일 다 보고 일어서서 물을 내리려고 돌아서는데,
'응? 누가 화장실에 자물쇠를 두고 갔지?'
하아~~~~~
소리없이 봄은 온다지만, 제게 소리없이 오는 것은 봄만이 아니네요.
절대 치매는 아니겠죠? 단순한 건.망.증. 이겠죠!! 환절기 때문에 오는.
멘붕의 하루였습니다.
(내일이면 또 잊으리~~~ 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