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 광고를 보고 맘이 아파서 적은 글...
새로운 가게를 준비하는 광경을 보면,
이곳이 장사가 과연 잘될 곳.
즉 목이 좋은 것인지 가늠해보는 버릇이 있다.
5월쯤에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1층의 넓은 가게를 엄청나게 뜯어내고 공사하는 광경을 봤다.
거의 2-3주 정도 공사를 계속하는데,
내 눈에는 임대료만 비싼데, 막상 위치가 후미진 곳이라 손님이 별로 없을 것 같단 느낌이 들었다.
결국, 삼계탕집을 열었는데...
손님도 별로 없고..
반계탕도 없고..
건강 위주로 한약재가 든 삼계탕만 파는데 그닥 상품성이 없어 보였다.
반짝 장사가 잘 된 것은 초복, 중복 정도였고
대부분은 식사시간에도 자리가 1/4도 안차는 분위기.
결국 한달여전쯤 팔았는지, 업종을 바꿨는지 정리하고는 순대국집이 들어섰다.
(식탁까지 들어내고 다시 가져온걸 보면, 주인은 바뀐듯...)
역시 위치탓인지 순대국집도 그닥 잘되는 것 같지는 않은데..
오늘, 동네 케이블에서 광고를 봤다.
순대국집 광고가 아니라.
그 자리에 문을 닫은 삼계탕집 광고...
광고 계약이 만료되기도 전에 망해버렸나부다.
희망을 갖고 힘들게 준비했던 ..
그리고 점차 희망이 실망으로 바뀌던 과정을 생각만해도 맘이 아프다.
다들 여유있고 즐겁게 살 수 있는 날이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