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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내성발톱 교정기를 낀채 발을 밟혔어요
게시물ID : menbung_308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쾌변해카프카
추천 : 2
조회수 : 246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6/04/11 21: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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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부터 팀장님의 부재로 6시 칼퇴를 했습니다

집에 가서 닭을 잡아 먹을지 돼지를 잡아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하며

이번 생이 너무 성공적이어서 슬슬 다음 생이 걱정될 때 쯤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탔어요

급정거하는 버스에 기우뚱하더니 누군가에게 발을 밟혔습니다ㅠㅠ

워낙 사람이 꽉 차 있어서 누군지도 모르겠고 밟힌 순간만 아릿하고 말길래 별 일 아니겠거니 생각하고

머릿 속으로 돼지를 요롷게 조롷게 벗겨 먹을 생각 뿐이었습니다

오늘따라 발에 우담바라가 피어날 듯 촉촉하기에 열일한 나 자신이 안쓰러워서 시장에 들러 지리산 흑돼지 오겹살 한 근도 사 왔습니다 


집에 들어와 신발을 수줍게 벗는 순간 내성발톱을 혼자 교정해보겠다고 인터넷에서 주문한 교정기를 토요일부터 끼우고 있었던게

이제야 뙇!하고 생각이 납니다

111.png

여름이 오면 샌들도 신어야하고 수줍게 쪼리도 신어야 하니까 지금이 아니면 내성발톱을 교정할 때가 오지 않을 것만 같았습니다... 


입에 베개를 물고 과산화수소를 엄지발가락에 쪼르르 따르는 순간 태어난 게 후회가 됐습니다

아아 창조주여...그냥 계속 저를 자궁에서 방출하지 마시지 왜 이런 아픔을 알게 하시나이까...

어느정도 피가 멈춘 것 같아 덜렁거리는 발톱 일부를 잘랐습니다

소오름

빨간약이 없어서 마데카솔 듬뿍 발라놓고 오겹살을 구워 먹었습니다

파채에 참기름 한 방울 떨구고 노른자 넣고 비뱌먹으니 정말 맛있더군요

다 먹고 설거지거리를 보니 다시 발톱이 아파왔습니다

당장 설거지를 못 할 만큼만 아픈정도라 꼭 병원을 가야 할까요?

정형외과?ㅠㅠ 피부과? ㅠㅠ


오늘의 교훈 : 자가 내성발톱 교정기를 이용하실 때엔 꼭 집 안에서만 착용하시고 외출하실 땐 빼주세요, 정말 위험합니다.

집 안에서도 교정기를 착용하고 계실 때엔 서랍장, 문턱과 냉장고 문, 가구 모서리, 식탁&의자 다리를 조심하세요.



너무 혐오스러워서 흑백 블러 처리를 했지만 그래도 혐오 사진이니 링크로 남깁니다.

비위 좋으신 분들만 보세요... 당신의 정신건강을 우ㅣ하여 Cheers...☆

http://i.imgur.com/VkbkRk6.jpg

이불 밖이 이렇게나 위험합니다 여러분!!!!!!!!!!!!!!!!!!!!!!!!!

출처 제 손과 발의 콜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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