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술먹고 모텔가서 강간당하면 여자 잘못?
게시물ID : menbung_3105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유에없는
추천 : 13
조회수 : 3326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6/04/17 00:04:58

매일 오유를 눈팅하다 오늘 처음 글을쓰네요.


처음 쓰는 글이 멘붕계라니 ... 


오늘 가족들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여자가 남자랑 같이 술을 마시고 모텔에 들어갔다 성폭행을 당했으면 여자에게 잘못이 있는가? 라는 이야기가 나오게되었습니다.

 

당연히 남자에게 100%잘못이 있다고 이야기를 했지요.

부모님과 동생은 여자에게도 잘못이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기가 막혔습니다.

설마 인터넷에서 떠돌던, 무얼 하던 여자가 % 책임이 있다, 라는 이야기를 가족들에게 듣게 될지라곤 생각도 못했거든요.

당연히 반론을 했습니다.

지금 언제적 이야기를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요즘은 모텔에 맨정신으로 제발로 들어가도 강간죄가 성립이된다.

어떤 상황이던 여자가 싫다고 했는데 거부를 하면, 후는 남자가 잘못된거다. 라고요.

 

그랬더니 아버지가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발로 모텔에 들어가서 강간죄가 성립된 판례가 있으면 찾아와보라. 그럼 남자가 잘못했다라는걸 인정하겠다. 라고요.

 

당연히 그런 판례가 있는줄 알고있었던 저는 인터넷에서 10분만에 판례를 찾아갔습니다.

(판례를 찾던 도중 강간전문변호사들의 괴변이 쫘르륵 올려져있었던것을 본것은 멘붕 2차… )

 

그랬더니, 이번에는 재판에서 강간죄가 성립되었더라도 남자가 100% 나쁜거라고 증명된건 아니다. 라고 말을 하시더라고요 .

 

그래도 양심이 있는지, 인사불성이 여자를 건드리는건 남자가 잘못했다, 라고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당연한거지만.

 

그래서 ,  (이하 대화문)

 

)내가 만약 동생이랑 러브호텔에 들어간다 해도, 자식이 강간한다면 이건 무조건 자식 탓일거다, 맞냐,

 

아빠) 당연히 그렇다. 남녀 사이랑 남매랑 같냐

 

) 같이 들어간 여자도 같이 들어간 사람을 동생처럼 신뢰했을거다. 연인 사이라면 특히.

 

아빠 ) 남녀사이는 모르는거다. 암튼 여자가 잘못했다.

 

) 그럼 어떤 사람이 때려달라, 하다가 때리기 직전에 그만 때리라. 했다. 그런데 때렸다면 그사람이 잘못한것 아닌가.

 

아빠) 당연하다 , 그렇지만 때리는것과 성적인것이 같냐?

 

) 여자에겐 원하지 않은 성관계는 폭력이랑 똑같다.

 

아빠) 그건 내가 알바아니다. 남자가 아니라면 아닌거다. 아무튼 성관계랑 폭력은 다르다 .

 

성폭력에 폭력이란 단어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는가. 성폭력과 폭력은 같은거다

 

아빠) 아니라면 아닌거다 .

 

 

동생) 여자가 모텔안에 들어간건, 이미 성행위를 허가한것과 같은것. 그게 어떻게 남자가 100% 잘못이 되는가?

 

) 만약 어떤 사람이 나를 때려줍쇼, 하고 함께 격투장 링안에 올라갔더라도, 맞기직전에, 아니 직후라도 그만 때려다랄 하면 떄리는걸 그만둬야하는것 아닌가?

 

동생) 당연히 그만둬야한다. 심판이 보고있을것 아닌가

 

) 심판이 보고 있지 않다면?

 

동생) 그럼 심판이 보고있지 않은데로 들어간 사람이 잘못된것

 

) 심판이 보고있고 안보고있고로 판결이 좌우된다면, 그게 무슨 도덕적인것과 관계되는가?

     법률적인것이 문제라면, 이미 최고재판소가 어떤 상황이라도 여자가 싫다면 강간죄라는 성립되었다

 

아빠) 법률에서도 100% 남자 잘못이라고 판단하진 않았을것. 100% 남자 잘못이였으면남자에게  최고형량이 떨어졌을것이다.

 

)형량이랑 죄량이랑 같나? 도망칠수없는 상태의 며느리를 몇년간 성폭행 했던 시부모보다, 제발로 모텔에 들어가서 강간죄가 나온 남자쪽이 형량이 높다. 그러면 남자가 잘못한거냐?

 

동생) 그건 법이 이상한것.

 

아빠) 여자가 잘못했다. 도망칠수 있으면 도망쳐아지 그걸 당하고있냐

 

) 그게 여자가 잘못했다고 생각한다면 아빠랑은 이야기가 통하지 않는다.

 

아빠) 너야말로 그게 문제다 . 항상 자기가 옳다고만 생각하니 안되는거다 (언성 높힘)

 

 

이러고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참고로 ,아버지의 말버릇은 이러니깐 안되는거다. 입니다.)

 

보수적인 집안이라곤 생각했지만, 설마 이런 말도안되는 논쟁이 저희 집에서 생길지는 몰랐습니다.

 

워낙 말이 안통하는 아버지야 그렇다 쳐도, 아직 스무살도 안된 동생과 그래도 여자라는 어머니 조차 여자가 잘못한게 있다라는 말하는건 조금 충격이였습니다.

 

의견이 잘못됬다고는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어떠한 논리를 내놓아도 아닌건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게 무섭네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