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지울수 있는 마법의 물약이 존재한다면 나는 천만원 정도까지는 투자할 생각이있다.
내가 평생 이불차며 후회할만한 기억들이 나를 괴롭히는 고통의 크기가 천만원의 가치 보다 크기 때문이다...
내인생에 지우고 싶은 과거가 몇개가 있는데.... 오늘 하나가 추가 된 것 같다...
요즘 살이 너무 쪄서 그냥 티만 입어도 아랫배가 탐스럽게 볼록하게 나와서 운동을 하기로 결심했다.
회사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운동을 하는데 오늘이 2일째 였다....
운동을 끝내고 부풀은 근육과 함께 사우나에 들럿다.(근무지에 헬스장 사우나가 있음)
참고로 나는 중동지역에 근무하고 있다.
옷을 훌훌벗고 버튼 누르면 물줄기가 사방에서 나오는 시설 안에서 '으허~~~ 좋다' 하면서 잠깐의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딱 거기까지 하고 씻고 나갓어야 했다...
그때 눈앞에 온탕이 정확히 40.1도를 가리키며, 나를 유혹했다.
거침없이 들어가서 또 '으~~허~~~~~' 하고 누었다..
탕안에 나말고 두분이 계셧는데 한분이 힐끔 처다보더니... 탕을 박차고 나가셧다....
뭐지..?? 하고 있다가... 온탕에 나와서
버튼 누르면 물줄기 나오는 곳에서 다시 '으~~~'허~~~~'하고 있는데...
온탕에 계시던 나머지 한분이
'여기 온지 얼마 안되셧어요..?? 여기 사우나 문화가... 다벗고 하는게 아니에요... 반바지 입고 담부터 들어오세요.'
라고 말씀하셨다....
너무 쪽팔렸다... 그상황에서 ㄲㅊ를 가리기도 민망하고 그래서...
'아하하하하... 그랬군요 아하하하하' 라고 병신같이 웃으면서 나왔다...
가끔 수영장에서 나만 아무것도 안입고 있는 꿈을 꾸는데...
이제 수영장에서 목욕탕으로 바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