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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진짜 멘붕터져서.....집주인이 갑자기 대뜸 방을빼래요 이
게시물ID : menbung_316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가라덕후
추천 : 12
조회수 : 9969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6/05/04 1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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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회사근처 원룸에서 살구있거든요 저 이집서 5년살았는데..어제저녁에 갑자기 오셔서는
대뜸 방좀 빼라면서 이유가뭐냐고 물었더니 짐이 너무 많아서래요ㅡㅡ

짐요? 고작 실평수 6평짜리방에 짐이 많으면 얼마나 많을것이며 그것도 그렇게 하루이틀 산것도아닌데
갑자기 날벼락도 유분수지 그럼 한달벌어 한달사는사람이 대뜸 이사갈 생각하면 앞이 깜깜한건 모르시는지
하긴 그런거 다 생각할 만한 사람이였으면 그런식으로 말도 안했겠죠

지금까지살면서 요란한번 떤적없고 집주인이 할아버지이신대 제가 명절때 그림좋아하셔서 액자도 챙겨드리고 
연락도 거의 안하면서 살았어요 그만큼 서로 참견할 그럴것도 없었는데...........
얼마전에 인터넷이 자꾸 핑이 나가서 일년가까이 참다참다 너무 답답해서 기사를 한번 불렀거든요
그때 저희집 구조상 옆집에서 음식을하면 그게 환풍기로 냄새가 다 넘어와요

저 혼자면 그냥 환기시키고 마는데 인터넷기사님이 점검 오신상태라 냄새가 좀 그래서 캔들 워머로 켜놓구 환풍기틀구
점검받고 있었거든요 그때 인터넷이 왜 안되냐고 남들 다 암말않고 쓰는데 머가문제냐며 쫓아오셔선 방 열어논곳 앞에서 캔들 불빛 보시더니
그거 머냐고 불나는거아니냐고 그런거 막쓰고그럼안된다고 짐이 이렇게 많아서는 ㅉㅉ 다른집 가야것다 안되겠어~
하시고 가시더니 어제 저녁늦게 오셔선 다짜고짜 나가래요 짐많아서 자기가 불안해서 안되겠다고.........................

불나면 다 타죽을꺼라고 짐이많아서 불나면 더 잘탈꺼람서 ㅡㅡ
하도 어이가없어서 아 일단알았으니 가시라고 하고선 생각해보니 너무 황당해서 안되겠어서 다시전화를 했어요

그럼 제가 계약만료가 12월까지인데 직장인이고 하니 틈틈이 방알아보고 하려면 시간이 좀 걸리니깐
두세달 여유는 주셨음 한다 그리고 이사비랑 복비는 주시는거죠? 했더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알던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분처럼 역정을 내시면서 사람이 말야 어? 첨에 들어올때도 부동산안끼고 들어온거부터 알아봤어내가!!!!!!!! 꽤만늘어가지고
사람이 그리살면 죄받어!!!!!!!!!!!!!!!!!!!!!! 이러시는거에요 ㅡㅡ 아 지금 다시 글쓰면서 생각하니 개빡침

글서 아니 할아버지 무슨말씀을 그리하시냐 지금껏 제가 뭐 피해드린적있느냐 내가 월세 주고 사는집에 짐이 많건 어쩌건
그게 먼상관이냐 그리고 지금까지 월세도 한번도 밀린적없고 다 잘내고 살지않았냐 했더니
그럼 월세도 안내고 살라그랬냐!!!!!!!!!!!!!!!!!!!!!!!!!!! 이러시네요 ㅡㅡ아 혈압 아 잠시만요......후..........................

그래서 당연히 월세내고 방을 얻어서 산거니까 제가 제짐두고 사는거가지고 머라하실이유없다고 글고 계약만료기간전에
나가라하셧으면 그정도 생각은 하고계셨어야지 글구 첨에 제가 부동산 안끼고 들어온건 이집을 카페에서 보고 
거기 적인 할아버지 전화번호로 연락드려서 같이 서류작성하고 계약서에 싸인하지않았냐 지금와서 부동산비 아낄라고
저만 죄인취급하시면 안되는거라고 했더니

됐고!!!!!!!! 다필요없고!!!!!!! 됐어 가만있어!!!!! 보자 언제부터 살았어 봐바 (계약서 뒤지더니) 어 그래!! 우리집에서
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년이나 살았네 그럼 사람이 그리살면안되지
어????? 사람이 사람으로 태어났으면 옆에 여유도 좀있고!! 천장에도 좀 공간도 있고!! 어? 그리 여유롭게 살아야지
전에 전세얘기 한거보면 그정도 여유도 되는거같은데 나가서 더 넓은집에서 여유롭게 살어 내가 다 미쓰유~를 위해서 그리 말하는거니깐 새겨들어!!! 

이러시길래 아니 됐구요 저 생각하는듯 말하지 마시라고 지금 저한테 큰 실수하고계신거라고 계약이 자동연장됐으니
지금까지 살고있엇던거고 제가 이집서 사는게 못마땅하셨으면 재계약을 하지말으셨어야죠 
글고 전세 얘기 했던건 월세라도 줄여보자 얘기 꺼낸거지 그만큼 여유있었으면 이미 나갔겠죠 했더만

그럼 세입자가 개같이 살아도 건물주는 암말도 못하느거냐면서
그럼!!!!! 그정도 여유도 없으면 내가 미쓰유~ 를 위해서 이해해줄테니까? 12월까지 살어!! 12월 18일까지 살고! 그뒤엔 나가!!!!!!! 됐지?!!!!!!!!!!
하고 전화끊으심....................후................

아 어제정말 5년동안 아무 탈없이 산거와 앞으로 생길 크고작은 일들의 액땜 제대로 했단생각이 들더라구요..
내집없다는게 이리도 서러운거였는지.. 전 지금가지 월세살이 한다고 서러운적 한번도 없었는데
그래도 그게 내 보금자리라고 타지와서 혼자 첫 독립해선 이것저것 살림하는재미며 청소며 다 재밋다하고
혼자사는맛 들이면서 꽁냥대면서 잘 살고있었는데.....................진짜 멘탈 한방에 부숴주시네요

집에 짐많은거요? 제가 하도 수납공간이없어서 공간좀 마련하려고 복층침대들인거랑 전자피아노 정도에요
그것도 침대들일때 할아버지 쫓아오셔서 다 지켜보셨구요 ㅡㅡ 그게싫었음 그때말하지 제가 침대들이기전에도
말했었거든요 그날 침구 들어올껀데 괜찮냐고 그것도 원랜 안물어도되는거잖아요 집이 짐의 하중을 못버틸만큼
허술하게 지어진게 아닌이상 다 사람사는집에 두고살으라고 만들어논것들인데 대체 제가 왜 이딴일을 겪어야하는건지
아침에 일어나선 잊어먹고있던 이일이 다시떠오르니 기분이 정말 개차반이더라구요 그래서 한숨 푹푹쉬면서 출근했는데

이 이후 전 어찌해야될지 막막하네요 이사야 가면그만인데 지금와서 할아버지가 원하는대로 순순히 방을 빼주는것도 억울하고
그렇다고 12월에 살고선 이사하자니 그땐 집도없고 너무춥고 여기이사할때도 힘들었어서....
글고 12월까지 살으란소리까지 나왔으니 지금와서 중간에 방뺀다그래도 세입자 못들이면 계약기간까지 방세랑 관리비 
다내고 나가라고 역으로 말해버리면 제손해구요 아 당장 낼이 방값내는날인데 정말 억울하고 속상하고 개같아서
뭐부터 해야할지 아무생각도안들고 감도안오고 화만나네요.....................................

이 코딱지만한 방한칸에.. 사람을 이런식으로 취급해도되는건지 정말 사는게 왤케 다이나믹한가요
조용히 살고픈데 나 건들지만 않으면 안짖는데....황금연휴 전에 정말 속터집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저기 하소연해도 속이 안풀려서 아침부터 화딱지나는글 적고 갑니다 오유징어님들 돈 두번버세요..
자기집 가져야 사람답게 사는건가봅니다.......



출처 6평짜리 방에서 사람답게 잘 헤엄치며 사는 나란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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