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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menbung_316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려라슝슝슛
추천 : 11
조회수 : 1866회
댓글수 : 70개
등록시간 : 2016/05/05 17:56:28
일은 오늘 오전에 벌어져서 멘탈이 터져 바스라졌으므로 음슴체

얘기를 시작하자면.. 몇주전 고등학교 동창의 연락으로 일이 전개됨

본인은 연락스타일이 텀이 긴편이라 동창들과는 짧으면 한달에 한번 길면 일년에 한번 연락함

물론 친한친구 한정

그 친구와도 막역한 사이라... 아니 본인만 멍청하게 그렇게 생각한듯

일이년에 한두번, 모여다니던 친구끼리 만나며 학교얘기 취직얘기 회사얘기를 했기에
뜬금없는 연락을 의심없이 반가워함

뜸하게 몇주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요새 날씨가 좋기에 문득 여행가고싶다 말이나옴

그랬더니 갑자기 콜

사촌언니가 블로그에 후기 올려만주면 여행경비를 대주는 이벤트에 당첨되었었는데 같이갈사람이 없었다고함

아 정말? 그럼 자세한거 알아보고 알려줘! 하고 끊고 인터넷을 찾아보니 비슷한 이벤트가 있는걸 확인

그리고 그 친구가 알아보지도 않고 나에게 같이가자하지 않았겠지하며 안일하게 친구를 믿음(병x)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자세히 알려주지 않는점 너무 이득이 큰 점 등 의심

회사동료들과 황금연휴얘기를 할 때 이 얘기를 하며 월요일날 출근하지 않으면 새우잡이배나 장기매매나 다단계에 잡혀있을거라고 농담하며 시간을 보냄

하지만 그러한 의심을 지울만큼 그 친구를 믿고있었고 성격도 알고있었기에 어련히 잘하겠지하며 여행준비를 했고

친구에게는 여행전날 몇번에 걸쳐 올수있느냐 일찍와야하니 일찍자야되라며 전화가옴

본인과 친구는 지방에 사는데 그 친구는 전날 먼저 서울에 올라가있겠다며 꼭 늦지않게 오라고 하고 연락을 마치고 일찍잠
(못일어날까 술자리에서 술도 안마셨는데... ㅂㄷㅂㄷ)

오늘 새벽6시에 들뜬마음으로 일어나 삼성역으로 향함

친구얼굴을 보니 항상 그래왔던것처럼 반갑움 웃음이 나왔음

빵과 커피를 시켜놨기에 먹고 마시며 우리가 항상 만나면 그랬던것처럼 뭐하고 살았는지 어떤지 요새 뭐하고 싶은지 이야기꽃을 피움

그러다가 가볍게 회사 동료들과 의심했던 일을 흘림
새우잡이배 장기매매 다단계 블라블라
 
그 얘기를 듣고 묻습디다

그렇게 의심스러운데 왜 올라왔어?

너 믿고 왔지
우리 어디로가야해?

그러니까 속여서 미안한데 정말 나에게 소개해주고싶고 절 속이면서까지 알려주고싶은게 있다고 말을 꺼냄

.....진짜 이때 기분이 보이지않는 돌망치로 머리를 얻어맞는 느낌

내가 넋을 놓고있자니 네트워크 마케팅이 뭔지 아냐고 물음

뭔지 몰랐음
오늘 이날까지 살며 내가 다단계랑 엮일지 1도 생각없었기에 다단계랑 관련된건 아무것도 몰랐음

근데 촉이라는게 있었음 다단계구나

다단계지?

그러니까 맞다함
근데 그게 아는것처럼 나쁜게 아니라함
?
얼탱이가 터짐

다단계 정확히는 모르지만 대학생 등쳐먹는다거나 말단이 돈뺏기고 빚지는 상식정도는 암

사실 이때 벌써 멘탈이 터짐
나는 내 좋아하는 친구와 여행갈 생각으로 짐도 바리바리 싸서 새벽부터 일어나 만나러온건데 거짓말이라니

내 마음이 무너지는 심정을 모르는지 널 속인건 미안한데 이걸 소개시켜주는건 안미안하다는 멱살잡고 싸대기맞을 말을 지껄임

말을 잃고 어이가없어서 실소가 나와 앉아잇었더니 딱 다섯가지말을함

1. 내가 널 속인건 너무 미안한데 이 회사를 알려주기위한거다 너한테만 알려주려고 한거다
2. 다단계이긴 한데 사람들 말이랑 다르다 니가 아는게 아니다 그러니까 가서 듣고 판단해봐라
3. 설명해주고싶은데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없으니까 가서 들어보자
4. 4일이나 잡은 이유는 나도 그정도 강의를 듣고서야 이해했기때문에 바쁜 니가 시간을 못뺄거같아 거짓말을 한거다
5. 니가 안듣고 가면 내가 뭐가되냐 니가 아는 그런게 아니다 단 들어보지도않고 날 오해하지 말아라

눈물이 탁 나더군요

니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수있냐 널 믿고 온건데 나한테 어떻게 이러냐 -> 1번

지금 그런거 나한테 소개시켜주는거냐 -> 2번
   
그럼 니가하는일이 뭐냐  그렇게 날 속일만큼 좋고 떳떳하면 지금 이자리에서 나에게 설명해봐라 -> 3번

그렇게 대단해서 4일이나 들어야된다고 그런거냐 너가 휴가내라고해서 휴가까지 내고 올라왔다 -> 4번

계속 얘기해봐라 나는 이 빵 다먹으면 바로 나갈거다 -> 5번

사실 축약하면 이정도고 더 많은 말을 했음

그치만 내가 울기시작하자 멘붕탔는지 1~5번만 앵무새처럼 반복함

그리고 본인은 정말 울면서 빵을 다먹고 바로 박차고 나옴


참... 복잡한 심경이었음 날은 너무나 좋은데..

그리고 다시 집으로 내려가는 버스를 탔을 즈음 카톡이 옴

널 속인건 미안하지만 너에게 좋은걸 소개시켜주려고 한거다 니가 다 듣고 가지도 않고 나에대해서 다른사람에게 말하지 마라 라며 반 협박 카톡을 보내놈

기도안참..

참.... 똑똑하고 착한애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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