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하려고 아파트 전세 계약하고
(지방도시입니다. 집주인은 서울사람.)
부동산에서 전화와서 살던 사람 이사 나갔으니까 날짜에 들어가면 된다고
비어있는 집을 다시 한번 잘 살펴 볼겸 해서 가봤더니
아, 여기에 냉장고가 있었구나, 여긴 세탁기가 있었구나 싶은 먼지더미
벽에도 행거를 붙였던 흔적에 못자국에 여기저기 바퀴벌레약 붙어있고
부엌 찬장을 열어보니 바퀴벌레 사체도 그대로 있고
부동산에 전화해서
도배는 아니더라도 청소는 좀 해주셔야 겠네요 했더니
허허, 원래 청소는 이사 들어가는 사람이 하는겁니다.
이거 청소하려면 내가 일당 받아야 할 수준인데요? 아니, 이사 나가고 확인도 안 해보셨어요?
그걸 제가 왜 확인합니까?
그래서 계약 파기했습니다.
전세 천만원짜리 계약금 십만원 걸어놨는데 그냥 계약금 날리고 말지.
본인이 관리하는 매물을 한번도 들여다 보지 않는 중개업자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