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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폐에 곰팡이가 뿌리 내린거 같아요
게시물ID : menbung_6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심해새우
추천 : 0
조회수 : 125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7/26 22:54:59

혼자 자취하는 공대생임.


여름만 되면 습도가 높아짐. 겨울엔 보통 30~50% 인데 여름엔 60~70% . 많게는 75%. 

즉 공기의 3/4가 습기라는 말임. 습도 높아서 더 덥게 느껴짐.


습도가 높아서 방에 곰팡이가 생기는줄 알았음. 방이 환기도 잘 안되고 해서.

특히 침대와 붙어있는 벽면이나 나무 가구 뒷쪽에 잘 생김.

가죽 신발에도 초록색으로 곰팡이가 낄 정도임.


너무 더워서 에어컨 틀었음.

에어컨에서 구린내가 남. 시간좀 지나면 안나겠지 싶어서 쫌 기다렸음. 언제나 그랬음.

어느날은 냄새가 심해서 에어컨 청소 스프레이 사서 촘촘한 냉각핀에다 뿌림. 

하지만 다음날 바로 또 냄새가 남. 그냥 그러려니 했음. 스프레이 성능이 안좋다고 생각함



그런데 오늘따라 냄새가 존나 구림.

그래서 공대존심으로 에어컨 분해함.

냉매 압축가스 분해까지는 내 능력 밖이라 거기는 손 안대고 .


그런데................선풍기에 날개가 달려있듯이 에어컨에도 송풍팬이 있음.

길쭉한 원기둥 모양으로 되어있고 날개가 촘촘함.  

이게 바람을 흡수하고 내보내는건데 ..여기서 냄새가 존나 구리게 심하게 남.

날개마다 시커멓게 곰팡이가 끼어있음.

여름마다 집, 가구 여기저기에 곰팡이가 생기는 이유가. .... 에어컨 때문이었음.

곰팡이 포자들이 바람을 타고 집안 곳곳에 뿌리를 내린거임. 

내 폐에도 뿌리 내렸겠지 ㅅㅂ


송풍팬 분해하려고 존나 안간힘 씀.

1시간.......2시간...아무리 연구해도 분해가 안됨.

알고보니 분해가 불가능한 제품이었음 ㅅㅂ.

분해만 했으면 락스 물에다 담가놓고 존나 살균할 생각이었는데.


하는수 없이 곰팡이 스프레이 뿌리고, 물티슈로 닦고 다시 재조립함.

다 끝내고 나니까 새벽 3시였음.


에어컨 전문 청소 부르면 최소 7만원임.


..그럴 돈은 없고.



다시는 에어컨 안틀꺼임.


선풍기가 최고야.



자취하는님들.


님들 방이라고 예외는 없음.


하루 빨리 에어컨 뜯어 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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