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얘기 썻다가 생각난게 있어서 또 씀.
우리집은 주택가가 번화한 동네의 한 주택의1층임.
(누구나 그렇듯)
자기전에 항상 스맛폰으로 오유보다가 볼거 없으면 잠.
그날도 자려고 불끄고 침대에 누워서 오유 보고있었음.
그런데 등 위로 뭔가 날아와서 똭! 붙음.
매미가 날아들어왔나....
무게가 매미만한 스케일이었음.
등위에서 기어다녀서 ...식겁함.
천...천히..벌레가 놀라지 않게...아주 천...천히 움직이며 불 켰음.
그리고 등짝에 붙은거 털어냈는데
그건
바퀴벌레였음 .
혐오스럽게 생겨서 짤은 안올리겠음.
순간 열뻗침. 어디서 기어들어와서 감히 .. . . . .. 방금 샤워한 신성한몸에 ...
마침 책상에 플라스틱 동그란 스프레이 뚜껑이 있었음.
그걸로 도망가는 바퀴벌레 생포함.
바퀴벌레는 죽어서도 알을 깐다는데....
어떻게 죽이지......
껍질도 단단해서 불에 잘 안탄다는데....
밖에 그냥 버리면 또 들어와서 복수할텐데.....
아~!
저녁밥으로 먹고 남은 스팸 캔( 투명한 플라스틱 뚜껑이 달린거였음) 안으로 바퀴벌레 이동시킴.
(고도의 기술로)
스팸 캔 안에 바퀴벌레 가두고,, 스팸 뚜껑에 조그만 구멍 냄.
구멍으로 락스 살짝 부음.
다리만 잠길 정도로...
천천히 고통을 느끼다 죽으라고....
아주 ..천...천히...
이뇨석 캔 안에서 허겁지겁 잘 돌아다님.
그러다가 발 헛디뎌서 뒤집어졌는데..
락스물 마셨는지 ...
다리 부들부들 떨다가...죽음....
..확실히 죽은거 같아서 상당히 만족함.ㅋㅋ
근데..이대로 버리면 이녀석 알이 생존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음.
락스 부었던 구멍을 스카치 테이프로 막고(락스 증기 빠져나오지 않게)
다음날 아침..
바퀴벌레가 사라짐.
바퀴벌레가 있던 자리에는
거품만 남음.
진짜 완전 사라짐 ㄷㄷㄷ
락스의 힘을 새삼 피부로 느낌.
......
-지금까지 바퀴벌레 확실히 죽이는 매뉴얼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