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뉴시스 취재진과 만난 조모(37)씨는 어눌한 말투로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퍼지는 데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
2009년 6월부터 8년째 마트에서 배달일을 해온 조씨는 "그 여직원이 '누나'라고 불러라 왜 아줌마라고 부르느냐"고 괴롭혔다"며 "평소 물건 배달을 할 때 여러차례 배달 물건을 일부러 빼놔 배달을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하는 등 무시와 괴롭힘을 당해 왔다.
그날(지난 1일)도 무더웠는데 또 물건을 빼놔 배달 갔다가 다시 돌아왔고 갑자기 화가 치밀어 때리게 됐다"고 털어놨다.
조씨는 "다른 직원과는 아무런 문제 없이 지내왔는데, 유독 전씨만 나를 무시해왔다"며 "다른 직원들로부터 배달일을 요청받으면 별 탈 없었는데, 전씨로부터 요청받은 배달 일은 유독 실수가 많이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전씨가 배달 상품을 잘못 알려줬거나, 고객 측에서 요구한 사항을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더운 날에도 수차례 왔다 갔다 하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고 덧붙였다.
전씨의 딸은 영상을 게재하면서 "저희 어머니 몸을 만지고 하지말라고 해도 계속 만져서 어머니가 직원분들께 말씀드리려 하자 태도가 돌변하여 욕하고 막대하셨다고 합니다"는 글을 작성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같은 딸의 주장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 주장 내용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사실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며 "그동안 무시를 당해오던 조씨가 홧김에 폭행을 저질렀는데, 단순 폭행사건이 SNS에 퍼지면서 일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