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글재주가 없어서 가독성이 떨어지더라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서른(29.5) 된 남징어입니다.
얼마전 친구와 심야영화를 보러 갔습니다. (약 2주전)
영화는 모바일로 예매를 했고, 필요한건 음료뿐이었기에
음료수나 사자 .. 싶어서 지갑과 기타 소지품은 차에 두고
핸드폰과 신용카드 한장만을 들고 영화관으로 들어갔습니다.
뒷주머니에 신용카드를 넣어놨는데, 핸드폰을 뒷주머니에 넣었다가 빼면서
카드가 같이 떨어진건지, 신용카드가 없더군요.
물론 제 불찰이기에 삼성페이로 결제를 하고 분실신고를 하고 재미있게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주로 사용하는게 신용카드였기 때문에, 재발급 신청을 하고 4일 뒤 신용카드를 수령해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오후 4시 33분, 4시 34분 연속해서 분실신고된 신용카드가 긁혔더군요. 무슨 치료센터에서요.
뭐 금전적으로 손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냥 가벼이 넘기려다가,
2주동안 제 카드를 보관하고 있다가 이제와서 긁나? 싶어서(순수하게 궁금해서)
카드사와 통화 -> 업체명 확인 -> 업체 검색 -> 업체와 통화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통화 내용입니다. (편의상 글쓴이 : 저, 치료센터 : 센, 카드사 : 카 로 표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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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 : 안녕하세요 ~~~ 치료센터입니다.
저 : 안녕하세요. 혹시 4시 30분경에 카드 긁었는데 거절되신분 있지 않으신가요?
센 : 아~ 네네. 카드 승인이 거절되셔서 다른카드로 결재하고 가셨습니다(?)
(인지, 다른카드를 가지러 가셨습니다 인지 정확히 못들었습니다.)
저 : 그분께서 긁으신게 제가 분실해서 분실신고한 카드인데요, 그분 연락처를 좀 알 수 있을까요?
센 : 아.. 저.. 그분이 저희 센터 고객님이시기 때문에 전화번호도 개인정보로 들어가서 규정상 알려드릴 수가 없습니다.
저 : 아아. 네 제가 그부분을 생각을 못했네요. 그럼 죄송하지만 그분하고 통화해서 제 번호로 연락 달라고 말씀좀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센 : 네네 그렇게할께요.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저 : 오. 징. 어. 입니다.
센 : 알겠습니다. 그분하고 통화하고 오징어씨한테 연락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저 :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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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통화를 마친 후 잠시 후에 센터측에서 다시 전화가 걸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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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여보세요?
센터 : 아 네. 저희 ~~~ 치료센터입니다.
저 : 네네. 통화 되셨나요?
센터 : 네~ 통화는 되셨는데,
(중요)
그분께서도 얼마전에 카드를 분실하셨었대요. 그런데, 은행에서 카드를 수령하고
아무 의심없이 사용했는데 분실카드라고 나왔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카드를 다시 은행에 갖다 맡기신다고 전해달라고 하셨어요.
저 : 네? 은행에서 카드를 수령했는데, 그게 제가 분실한 카드였다는 말인가요?
센 : 네. 그렇게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
저 : (중간에 껴있는 센터 붙들고 얘기할필요가 없을듯하여..) 아 일단 알겠습니다. 그분께 저한테 직접 전화좀 해달라고 말좀 전해주세요.
센 : 네 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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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차 통화를 마무리 하고, 카드사로 다시 전화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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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 안녕하세요 xx카드 상담사 xxx입니다.
저 : 안녕하세요. 제가 이런이런 일이 있었는데요.
제가 카드를 분실하고, 긁은사람이 카드를 분실해서 신규 발급 신청을 했는데,
(1) 우연히 제가 분실한 날짜와 비슷한 날짜에 카드를 분실하고,
(2) 하필이면 제가 사용하는 카드와 동일한 카드를 사용하고,
(3) 기적적으로 제가 분실한 카드를 그분이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까요?
카 : 이런저런 상황 조합을 해봤을 때 전혀 가능성이 없습니다 고객님.
일단, 카드 재발급을 하게 되면 새로 만들어진 카드가
우편봉투에 담겨서 발송이 되게 되고, 본인이 아니면 뜯어 볼 수가 없습니다.
또한, 우편 수령자와 신분증 대조를 하기 때문에 본인이 아니면 카드 수령이 불가능합니다.
저 : 아.. 네 ㅎㅎ 이런 내용을 전달받았는데, 너무 미심쩍어서 확인차 연락드려봤습니다.
카 : 더이상 궁금하신 사항은 없으신가요?
저 : 네 없습니다. 친절한 상담 감사드립니다.
카 : 네. 심려가 많으시겠어요.. 남은 하루라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저 :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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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이 통화를 하고 다시 센터로 전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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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 안녕하세요. 아까 카드 관련해서 전화드렸던사람인데요~
센 : 아 네 안녕하세요.
저 : 방금 카드사랑 통화했는데, 아무래도 제가 그분이랑 직접 통화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요.
센 : 네. 그분께 전화해서 전화 드리라고 전해드리겠습니다.
저 :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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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간단하게 통화하고 끊었습니다.
말이 안되는 핑계를 대고있다는 생각에 화가 나더군요.
잠시 후 카드사에서 전화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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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 : 안녕하세요. xx카드 xxx입니다.
저 : 아 네 안녕하세요.
카 : 금일 ~~일이 있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저 : 네네.
카 : 그분이 카드를 은행에 갖다 맡기시면서
(중요)
남편분 카드인줄알고 사용을 했는데, 승인이 거절되어서 그분도 당황하셨다고 합니다.
카드 은행에 맡겨놓으실테니, (후략).
저 : 아니 아까는 새로 받은 카드라그랬는데요?
카 : 아 그러셨나요..?
저 : 아 죄송합니다. 상담사분께 드릴 말씀이 아닌데 ; 여튼,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카 : 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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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짧은 통화를 마친 게 현재 상황입니다.
카드 긁은사람한테도 전화가 안오고,
센터에서는 긁은사람이랑 통화를 하고 연락을 주겠다더니 역시 연락이 없습니다.
저도 귀찮은건 정말정말 싫어하는 타입이라 진심어린 사과를 하면 받아주고 좋게좋게 끝낼생각이었습니다만..
말도 안되는 핑계 + 달라지는 내용 으로 인해 생각할수록 괘씸하네요.
정말 별거 아니고 금전적으로 피해를 본것도 없지만, 너무 화가나네요.
오늘까지 혹은 주말내에 연락이 안온다면 경찰에 신고하고 얼굴이나 볼까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오유분들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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