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서 자망 이라는 어법으로 물고기를 잡습니다.
200미터쯤 되는 길이로 폭이 약 1.5미터 되는 그물을 바닥에 내려놓는거죠
그럼 한쪽은 납  한쪽은 물에뜨는 작은 부의같은걸 달아놔서  납은 가라않고 부의는 떠서 1.5미터 정도되는 그물망에 고기가 걸리는 방식이죠.
근데 이그물은 다른 어장들보다 가볍고 그냥 부표를 잡고 올리기만 하면 되는거라 마음만 먹으면 쉽게 건질수가 있어요
이런 자망배들이 많아서 자망을 놓은 근처로가면 자망 부표 깃발들이 굉장히 많아요....
가까이서 보지않은면 누가 누구것을 빼올리는지 알수없어요
근데 언제 부턴가 고기가 별루 잡히지 않는거에요....
다른집들은 그럭저럭 잡히는데 유독 우리집만 고기가 없는거에요...
아부지가 이상하다 싶어서 동네쪽으로 가까이 그물을 쳐놨는데 동네에서 쳐다보니 우리그물쪽에 작은 배가 한대 있더래요
수상해서 배를 타고 나가보니 그 작은 배가 우리배가 오는걸 보고 도망치더래요.....
보트라서 따라 잡을수도 없고 그냥 그물을 올려보는데 그배가 있던지점까지만 고기가 하나두없고 그다음부터 고기가 있더래요.....
원래는 그물을 배에 실으면서 고기를 잡는건데 그도둑놈은 그냥 그물만 당기면서 고기만 빼가다가 누가온다싶으면 그물을 놔버리고 도망가는 방식으로 도둑질을 한모양이었어요...
차라리 이런 사람들이 나을 때도있어요...
그물까지 통채로 빼서 훔쳐가는 사람들도 있거든요...
전날 놔놨던 그물이 통채로없어지면.....헛웃음 밖에 안나와요ㅎㅎ
바다에 씨씨티비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물도 다 비슷해서 깃발만 바꿔치기하면 모르거든요.....
그물도 다른사람거랑 엉키면 잘라서 묶어줘야하는데 그냥 잘라가지고 놔버리고....그럼 떠밀려가서 찾지도 못하는경우도있고.....
참.....사람들이 자기만 생각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