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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쯤 결혼식은 끝났겠구나.
게시물ID : menbung_336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현광
추천 : 2
조회수 : 5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6/19 17: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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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세상에서 날 제일 사랑한다는 너가 왜 다른사람과 결혼하는지 난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냥 받아들여야겠지. 내가 할 수 있는건 없으니까...

오늘은 제정신으로 보낼 자신이 없어서 내 체력의 한계까지 친구들과 놀다가 들어와 아침에 잠들었다. 그런데 결국... 꿈에서 보는구나.

꿈에서 나는 너의 마지막을 보겠다고 결혼식을 갔더라. 그리고 보았지..

너의 밝은 웃음, 교수 시아버님의 많은 하객, 모든 하객들이 탄성을 내뱉던 큰 다이아 반지..

모든사람들이 축복하고 부러워하는 자리에서 나만홀로 시기와 질투와 슬픔에 휩싸여... 난 또 그게 참을 수 없어 서둘러 그 자리를 피했다.

두고온게 있어 돌아가는 길에 너를 만났고 나는무심하게 지나쳤지.

놀란 눈으로 날 보며 내뒤를 따라와 잠깐 얘기좀하자는 너에게 반응하지 않고 걸으려 했다....

하지만 결국 세네번 째 나를 잡던 너의 뺨을 있는 힘껏 때리고 내가 가진 모든 적의를 담아 너를 바라봤다.

그리고 넌 뺨을 부여잡고 눈물을 흘리며 떠났지....

꿈에서 깨고 난 뒤 마음이 아픈 것 보다 뻥 뚫린 느낌이 먼저 나는 것을 보니 오늘 너의 결혼식에 안가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갔으면 아마 꿈보다 더한 상황이 있었을지도 모르지. 어쩌면 내가 자살했을지도 모르고.

글을 마칠 때 쯤 되니까. 또 슬픔이 몰려와 나를 울린다.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 난 무엇을 해야하나... 

날 사랑해주던 너를, 내 안식처가 되주던 너를... 내가 사랑하고 아끼던 너를 모두 잃었으니... 난 이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다.

누가 ... 나좀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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